한국 식탁에서 두부와 된장은 가장 친숙한 콩 음식이지만, 맛의 성격은 전혀 다르다. 부드럽고 담백한 두부와, 구수하고 깊은 된장.. 같은 재료에서 출발했음에도 이렇게 다른 맛이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는 그 차이를 조리 방식과 재료의 역할에서 찾을 수 있다. 두부의 핵심은 간수다. 불린 콩을 갈아 끓인 콩물에 간수를 넣으면 단백질이 빠르게 응고하며 덩어리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콩 고유의 단맛과 담백함이 그대로 유지된다. 발효 과정이 없기 때문에 콩 본연의 맛이 직접적으로 느껴진다. 간수는 맛 자체를 만들기보다는 단백질 구조를 정돈하는 역할을 해, 입안에서 부드럽게 녹는 질감을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다. 결과적으로 두부는 단순하지만 신선함과 순수한 맛이 중심인 음식이 된다. 반면 된장은 소금과 발효가 맛을 결정한다. 메주를 띄우고 소금과 함께 항아리에 넣으면, 미생물 활동을 통해 단백질과 탄수화물이 분해된다. 이 과정에서 아미노산과 유기산, 감칠맛 성분이 생기며, 특유의 구수하고 진한 풍미가 형성된다. 숙성 기간이 길수록 맛의 깊이는 증가하고, 계절과 온도, 항아리 환경에 따라 미묘한 맛 차이가 발생한다. 즉, 된장은 시간과 발효가 만든 복합적인 맛의
128년간 이어진 ‘전라북도’에서 벗어나 ‘전북특별자치도’로 새롭게 출범한 지 1년.. 전북특별자치도가 자치권을 기반으로 한 정책과 지역 주도 성장 모델을 제시하며 지방분권의 새 역사를 쓰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월 18일 출범 이후, 중앙정부 권한을 지역에 이양하는 특별법을 기반으로 산업·경제·문화 전반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이끌어냈다. 전북은 광주·전남 중심의 기존 호남권 틀을 넘어 독립적 권역으로 자리하며 초광역 협력을 주도할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북특별법 시행…131개 조문·75개 특례 가동 지난해 12월 시행된 전북특별법은 총 131개 조문과 75개의 특례를 담고 있다. 농생명, 미래산업, 문화·관광, 산악관광 등 지역 발전의 핵심 분야에 적용되는 조항들로, 전북이 국가 정책을 시험하고 새로운 모델을 창출하는 ‘국가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출범 1년 동안 59개 특례가 실제 사업으로 추진되었고, 나머지 16개 특례도 조례 제정과 용역 착수 등 실행 준비 단계에 들어섰다. 전북도는 “특례의 속도감 있는 적용이 도민 체감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 성장 인프라 확대…신규 산업지구 잇따라 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