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2025년 여름, 한국 정치는 거대한 전환의 문턱 앞에 서 있다. 오래된 양당 구도의 피로감, 반복되는 정쟁, 사라진 정책 중심의 논쟁 속에서, 점점 더 많은 시민들이 정치에 냉소하거나 분노하고 있다. 바로 이 시점에, ‘실천’이라는 단어를 앞세운 한 인물이 주목받고 있다. 민주사회혁신포럼의 상임대표 윤종은이다.
윤종은은 1970~80년대 군부독재에 맞서 싸운 민주화운동 1세대다. 유신 반대, 직선제 쟁취, 인권과 자유를 향한 그의 싸움은 오늘날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기초를 세운 주춧돌 중 하나였다. 그러나 윤종은은 자신의 과거에만 머물지 않는다. 그는 끊임없이 묻는다.
“우리는 왜 이토록 많은 권리를 쟁취하고도, 여전히 국민 다수가 삶의 위기 속에 있어야 하는가?”
“정치는 왜 이토록 시민으로부터 멀어졌는가?”
그의 질문은 곧 정치적 실천의 이유가 된다. 윤 대표는 단호하게 말한다. “정치가 삶을 바꾸지 못하면, 민주주의는 기능하지 않는다.” 제도는 갖췄지만 기능하지 않는 민주주의, 권력은 바뀌었지만 삶은 바뀌지 않는 현실 속에서, 그는 시민과 함께 다시 정치를 세우겠다는 각오로 민주사회혁신포럼을 이끌고 있다.
윤종은의 정치적 지향은 요약하면 명확하다. 시민의 일상에 닿는 정치, 원칙과 상식 위에 선 정치, 실천이 중심이 되는 정치. 그가 말하는 ‘실천’이란 단지 구호나 시위, 선언에 머무르지 않는다. 입법, 정책 제안, 지역 기반의 시민조직화, 교육, 대화, 연대 등 현실의 구조를 바꾸는 구체적인 행동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는 포럼을 ‘정당도, 시민단체도 아닌 새로운 정치 실험의 플랫폼’이라 부른다.
그는 특히 지난 10여 년간 시민들이 보여준 집단적 의지 ― 촛불혁명, 정치개혁 요구, 불평등 해소 촉구 ― 들이 제도 정치에 의해 흡수되지 못하고 공중에서 소멸되는 과정을 비판한다. 시민들은 분명히 움직였지만, 그 움직임이 ‘정치의 언어’로 번역되지 못했다는 것이다. 윤종은은 그 번역을 가능하게 하는 정치적 통로, 실천적 매개를 만들기 위해 포럼을 시작했고, 그것이 바로 그의 정치다.
그는 또한 세대 간 연대의 정치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인다. 86세대, 민주화운동 세대로 불리는 자신의 세대가 이제는 기득권이 되었고, 새로운 세대에게 실망을 안기기도 했다는 것을 그는 인정한다. 그래서 그는 변화의 중심에 선 MZ세대, 청년 정치 주체들과의 소통과 협력을 강조하며, “계승이 아닌 연결”을 정치의 키워드로 삼는다. 민주주의는 과거의 정당성만으로 지속되지 않으며, 오늘의 절박함에 답하지 못하면 진보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것이 그의 신념이다.
윤종은은 또 한반도의 평화 문제와 외교·안보 영역에서도 균형감 있는 현실주의를 지향한다. 이념이 아닌 상식, 당파가 아닌 국민의 생존과 안전을 중심에 둔 외교전략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평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삶을 위한 기본 조건이며, 정치가 외면할 수 없는 책무라는 점을 강조한다.
무엇보다 윤종은이 말하는 정치는 ‘상식과 정의’의 언어다. 그는 “복지는 시혜가 아니라 권리이고, 평화는 감상이 아니라 전략이며, 정치란 국민의 삶을 직접 바꾸는 기술이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정치 혐오 시대를 뚫고 시민이 다시 정치의 주인이 되려면, 정치는 실력과 윤리를 갖춰야 한다는 것이다.
2025년의 한국은 복합위기 속에 있다. 불평등은 심화되고, 사회적 연대는 약화되었으며, 거대 담론은 실종됐다. 이런 시대에 윤종은 상임대표가 던지는 메시지는 단순하지만 깊다.
“정치는 시민의 손으로 다시 시작돼야 한다.”
그의 말과 행동은 정치가 어떻게 다시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방향타다. 윤종은이 만들어가고 있는 길은 더디고, 더 많은 시민의 참여 없이는 결코 완성될 수 없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있다. 그는 구호가 아니라, 실천으로 정치를 말하고 있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