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미술은 때로 답을 필요로 하지않는다.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은 작품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향한다. 수원시립미술관에서 개막한 《패트리샤 피치니니: 킨십(Kinship)》은 그런 전시다. 처음 마주한 작품은 솔직히 불편하다. 사람을 닮았지만 사람이 아니고, 동물을 닮았지만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생명체들. 피부의 질감과 머리카락, 눈빛까지 실제와 다름없는 극사실적 표현은 낯섦을 넘어 당혹감마저 안겨준다. 하지만 이상한 일이다. 몇 걸음 더 다가가고, 조금 더 오래 바라보면 그 기괴함은 서서히 사라진다. 대신 연민이 생기고, 보호해주고 싶은 감정이 피어난다. 낯설었던 존재가 어느새 익숙한 생명으로 친숙함으로 다가온다. 패트리샤 피치니니는 기자간담회에서 "낯설음은 결국 친숙함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짧은 한마디였지만, 이번 전시를 가장 정확하게 설명하는 문장이었다. 생각해 보면 인간의 삶도 그렇다. 태어나는 순간부터 세상은 낯설고, 새로운 사람과 문화, 환경을 만나며 살아간다. 처음에는 두렵지만 시간이 지나면 그것은 삶의 일부가 된다. 낯설음은 결코 끝이 아니라 이해를 향한 시작이다. 이번 전시의 제목인 '킨십(Kinsh
【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지난 11일 자신의 SNS를 통해 검찰개혁에 대한 소신을 다시 한번 밝혔다. 도정 출범 열흘을 맞아 경기도 운영 기조를 설명한 직후임에도 검찰개혁 문제를 언급한 것은 그만큼 현재 진행 중인 검찰개혁이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는 판단 때문일 것이다. 추 지사의 핵심 메시지는 분명했다. "수사권과 기소권의 완전한 분리와 검찰권 분산이야말로 검찰개혁의 마지막 과제이며, 예외를 이유로 개혁의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어, 윤석열 정부 시기의 검찰 권력 집중과 비상계엄 사태를 검찰개혁이 완결되지 못한 결과로 진단했다. 특정 기관에 과도하게 집중된 권한이 민주주의의 견제와 균형을 무너뜨렸고, 결국 국가 시스템의 위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찰개혁의 핵심은 검찰을 약화시키기 위한 것이 아니라, 권력기관을 민주적 통제 아래 두는 제도적 개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최근 일부에서는 공소시효 만료 직전 새로운 증거가 발견되는 경우나 경찰 수사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검사의 직접수사를 일부 허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추 지사는 이러한 주장에 대해 "검사의 보완수사는 결국 직접수사와 다르지 않다"
【의협=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대한의사협회가 인공지능(AI)과 초고령사회라는 의료환경의 대전환 속에서 지속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과 미래 의료정책의 방향을 제시했다. 의협은 장기적 보건의료 정책 수립과 AI 의료의 제도적 기반 마련, 의료계 자율규제 강화를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 청사진을 제안했다. 대한의사협회는 제43차 종합학술대회를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열고 '의사의 전문성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 의료, AI와 초고령화 시대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학술대회 운영 방향과 주요 정책을 발표했다.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AI 시대에도 국민이 필수의료를 적기에 받을 수 있는 의료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지금은 단순히 미래를 준비하는 단계가 아니라 이미 시작된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학술대회는 개원의와 봉직의, 전문의, 전공의, 의대생 등 의료계 전 직역이 함께하는 통합 학술행사로 마련됐다. 이용우 조직위원장(학술위원장)은 "AI와 초고령사회는 더 이상 미래가 아니라 이미 우리 앞에 와 있는 현실"이라며 "모든 의료분야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프로그램을 구성해 세계 의료 트렌드
【여주=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이충우 여주시장이 민선9기 출범과 함께 '어르신 친화도시' 조성과 인구 증가를 시정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행복도시 구현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8일 여주시청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9기 출범 기념 언론브리핑에서 '시민과 함께, 다시 뛰는 여주'를 시정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주의 미래 100년'과 '더 큰 희망 행복도시'를 민선9기의 비전으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무엇보다 인구 감소 문제 해결을 위해 안정적인 주거 기반 마련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여주시 인구 증가 대책의 하나로 '여주형 임대아파트' 조성을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LH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청년과 신혼부부, 무주택 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주거환경을 마련해 인구 유입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여주시의 높은 고령화를 말하며 어르신 복지 확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주시는 2025년 기준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9%로 경기도 평균 15.66%를 크게 웃도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상태다. 이 시장은 "여주는 평균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어르신을 정말 잘 모
【대전=경기뉴스1/경기뉴스원】 | 민선 9기 대전시정의 방향이 제시됐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취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센터 유치와 AI 데이터 통합 플랫폼 구축을 핵심 축으로 대한민국 대표 AI 산업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밝혔다. 바이오와 반도체, 센서, 국방, 드론 산업에 인공지능을 접목해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분명한 것은 지금 세계는 AI 경쟁이 곧 국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다. 데이터를 확보하고 이를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인프라를 갖춘 도시가 기업과 인재를 끌어들이고 미래 산업을 선점한다. 대전은 정부출연연구기관과 KAIST를 비롯한 연구개발 역량이 집적된 국내 최고의 과학도시다. AI 산업도시를 선언할 충분한 자격이 된다. 그러나 기자회견에서 본 기자의 관심은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급에 있었다. 필자는 기자회견에서 "대청호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용수 공급은 대전의 강점이지만, 전력 자급률은 올해 7월 기준 3.3%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데이터센터 운영에 필요한 막대한 전력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를 질문했다. 허 시장의 답변은 현재 대전의 가용 전력은 약 40MW 수준으로 대전의 전력 수요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하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사실과 의견의 구분'은 언론인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원칙이지만, 디지털 미디어 환경에서는 그 경계가 갈수록 모호해지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언론의 자유와 책임의 균형을 다시 생각해 보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7월 1일 열린 '2026 인터넷신문 윤리조찬포럼'에서는 양재규 언론중재위원회 연구교육본부장이 '의견의 시대, 언론 책임의 새로운 경계'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이날 강연은 최근 언론 조정과 소송의 판결 경향부터 명예훼손 분쟁 예방을 위한 보도 원칙, 인용 보도의 법적 기준까지 언론인이 반드시 숙지해야 할 내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양 본부장은 최근 법원이 공익성과 표현의 자유를 폭넓게 인정하는 방향으로 판결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달리 악의적인 보도가 아닌 경우 상당성(相當性)을 인정하는 판결이 증가하고 있으며, 언론의 공익적 기능을 존중하는 흐름도 강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사실 확인 의무를 완화하는 것은 아니라며 언론인의 책임 있는 보도를 거듭 강조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실'과 '의견'을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언론 분쟁의 상당수가 명예훼손 사건에
【경기광주=경기뉴스1/경기뉴스원】 | 제24회 퇴촌토마토거리축제가 많은 관광객이 찾으며 성황리에 마무리됐지만, 축제 기간 주민들의 생활 불편과 방문객들의 이용 불편이 잇따르면서 운영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경기뉴스1(경기뉴스원)은 광주시문화재단에 주민과 방문객들이 제기한 주요 불편사항에 대해 질의했다. 축제 기간 주민들은 차량 정체로 자신의 집을 드나드는 것조차 어려웠다고 호소했다. 주민 이동권 보장이 부족했다는 지적이 있는데.. ▶ 축제 기간 방문객 증가로 행사장 주변과 일부 생활도로에서 일시적인 교통 혼잡이 발생할 수 있었다. 이에 따라 교통경찰의 협조를 받아 모범운전자회 및 운영요원을 배치해 차량 흐름을 관리했으며, 주요 교차로와 혼잡 예상 구간에 안내 인력을 배치해 교통 분산을 유도했다. 주민 차량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통행 안내와 교통관리도 실시했다. - 하지만 주민들은 축제 방문객 차량 통제보다 주민들이 일상적으로 이동할 수 있는 동선 확보가 우선이었다고 말한다. 별도의 주민 우회 동선이나 생활도로 보호대책이 미흡했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민들은 주차공간 부족으로 평소 이용하던 생활권 주차장도 이용하지 못했다고 지적한다. ▶ 방문객
희망성남혁신위원회(위원장 이재율)가 민선 9기 성남시의 새로운 시정 비전으로 ‘대한민국 기준, 성남’을 제시했다. 이재율 위원장은 25일 성남시청 한누리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민선 9기 공약 104개를 전반적으로 검토한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고 우선순위를 재정비해 시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 추진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혁신위원회는 민선 9기 성남시의 시정 방향을 이끌 3대 기조로 ‘바른 성남, 빠른 혁신, 행복한 시민’을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해당 비전이 향후 성남시 정책 추진의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재건축·산업·복지 등 핵심 정책 제안 혁신위는 성남시의 주요 현안과 미래 전략을 반영한 핵심 정책도 함께 제시했다. 우선 재건축·재개발 분야에서는 주민 부담 완화를 위한 직접 지원 확대와 함께, 약 2조원 규모의 직접 지원 및 10조원 기금 조성 방안이 제안됐다. 또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해 사회적기업 창업 문턱을 낮추고, 성남형 체육·문화 축제를 시와 3개 구가 통합 운영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이와 함께 ▲글로벌 프레스센터 통합 브리핑룸 설치 ▲시민리더 아카데미 운영 ▲청년 기초자산 형성 지원(5종 패키지) ▲생애 말기 돌봄 및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충청북도 인수위원회가 도정 재정 상황을 두고 “가용 재원이 거의 없는 수준”이라고 진단하며, 주요 사업 전반에 대한 재검토와 함께 ‘상환 가능한 재정 구조’로 도정을 재편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강일 인수위원장은 24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중간 보고 기자회견에서 “현재 충북 재정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며 “도정 곳간에 여유가 거의 없는 상황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수위원회는 앞으로 도정 사업의 타당성과 지속 가능성을 전면적으로 점검하고, 재정 구조와 부채 수준까지 포함해 종합적인 재검토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단순한 사업 유지 여부 판단을 넘어 실제 실행 가능성과 재정 부담까지 고려한 구조 개편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이 위원장은 “인수위원회는 단순 인수 보고가 아니라 정책이 실제로 가능한지 검증하는 과정”이라며 “문제가 확인되는 사업은 공약이라 하더라도 조정이나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재정 정책 방향과 관련해서는 지방채 등 부채 활용에 대한 신중한 접근도 언급됐다. 그는 “부채는 반드시 이를 상환할 수 있는 부가가치 창출 구조가 전제돼야 한다”며 “몇 년 내 상환 계획이 없는 부채 확대는 위험할
【경기뉴스1/경기뉴스원】 | 몇 년 전만 해도 공상처럼 들리던 말이 이제는 현실이 됐다. 생성형 AI는 자료를 검색하고, 문서를 요약하며, 데이터 분석까지 수행한다. 취재 현장에서도 AI는 더 이상 낯선 기술이 아니다. 오히려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가 취재 경쟁력을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최근 삼성언론재단 특강에서 배여운 강사(SBS 탐사보도부 기자)는 ‘AI 시대의 탐사·데이터 저널리즘’을 주제로 기자와 AI의 새로운 협업 방식을 소개했다. 강연을 관통한 메시지는 의외로 단순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저널리즘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탐사보도의 출발점은 데이터가 아니다. 질문이다. 데이터 저널리즘이라고 하면 흔히 수많은 숫자와 복잡한 분석 기법을 떠올린다. 하지만 데이터는 스스로 의미를 말하지 않는다. 기자가 무엇을 의심하고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따라 같은 데이터도 전혀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낸다. 한 공직자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예로 들어보자. 특정 식당에서 반복적으로 결제가 이뤄졌는지, 심야 시간에 사용됐는지, 지역구 밖에서 결제가 집중됐는지 의심하는 순간 데이터는 취재원이 된다. 결국 탐사보도의 시작은 엑셀 파일이 아니라 문제의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