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3 (금)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라이브네이션, ‘K-컬처밸리 아레나’ 단독 제안…아시아 최고 공연장 조성 나선다

GH, 민간사업자 공모에 단독 응찰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10월 우선협상대상자 평가 돌입

【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세계 최대 공연기획사 라이브네이션(Live Nation)이 경기도 고양시 K-컬처밸리 아레나 부지 개발사업에 단독 참여하며,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공연문화단지 조성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경기주택도시공사(GH)는 9월 30일, 「K-컬처밸리 복합개발사업 T2 아레나 부지 민간사업자 공모」 마감 결과,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본사 미국)와 라이브네이션코리아로 구성된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사업제안서를 단독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GH는 10월 중 도시, 건축, 재무회계, 문화콘텐츠 분야 외부 전문가 12명으로 평가위원회를 구성하고, 단독 응찰인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에 대해 절대평가 방식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 나설 예정이다.

 

글로벌 1위 라이브네이션, K-컬처밸리에 “아시아 최고 공연장” 조성 의지
공모 초기인 6월에는 총 4개 기업이 참가의향서를 제출했으나, 최종적으로 제안서를 낸 기업은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이 유일하다. 단독 응찰이더라도 평가 결과 총점 1,000점 중 850점 이상을 획득하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며, 평가항목은 개발계획(300점), 사업수행능력(470점), 운영관리계획(230점) 이다.

 

라이브네이션은 공연장 설계·운영, 콘텐츠 유치·공연 제작, 글로벌 유통 역량을 모두 갖춘 기업으로, 이번 공모에서 “아시아 최고 수준의 공연문화단지를 조성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GH에 따르면, ‘26년 상반기 중 아레나 공사 재개를 목표로 협상이 진행될 예정이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경기도, 고양시와의 협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라이브네이션은 어떤 기업인가?
라이브네이션 엔터테인먼트(미국 캘리포니아 본사)는 전 세계 대형 콘서트 투어 기획, 이벤트 프로모션, 공연 티켓 판매(Ticketmaster) 등에서 글로벌 1위를 기록 중인 라이브 엔터테인먼트 전문기업이다.

 

2024년 기준 연매출 33조 원 이상, 연간 4만 회 이상 글로벌 공연 진행, 비욘세, 테일러 스위프트, U2 등 세계 최정상 아티스트들과 협업 중이다.

 

한국 자회사인 라이브네이션코리아는 콜드플레이, 마룬5, 레이디가가, 메탈리카 등의 대형 내한공연을 성공적으로 유치해 왔다.
오는 10월에는 오아시스, 트래비스 스캇 내한공연도 예정돼 있어,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도 지속 확대 중이다.

 

GH “고양시, 글로벌 콘텐츠 클러스터로 도약 기대”
김용진 GH 사장은 이번 응찰과 관련해 “국내 열악한 공연장 인프라를 고려할 때, 글로벌 전문기업이 한국에 이 같은 투자 의지를 밝힌 것은 기대 이상의 성과”라며,
“GH가 추진 중인 K-컬처밸리와 고양방송영상밸리 간 시너지를 통해, 고양시를 글로벌 문화·콘텐츠 클러스터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협상을 신속히 진행해, 2026년 상반기에는 아레나 공사가 재개될 수 있도록 협상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업계 “공연산업 체질 개선의 기회”…정책적 연계 필요성도 제기
공연·문화산업 관계자들은 이번 사업이 단순한 민간 개발을 넘어, 국내 공연산업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평가한다.

 

한국콘텐츠진흥원 관계자는 “국내에는 수만 석 규모의 전용 콘서트홀이 거의 없어, 월드투어급 공연이 일본, 싱가포르에 비해 적게 유치되고 있다”며,
“이번 사업이 공연장 인프라 불균형 해소와 K-콘텐츠 글로벌 유통 거점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K-컬처밸리 아레나 프로젝트는 2024년 사업이 잠정 중단된 이후 약 1년 만에 민간참여가 본격 재개된 사례로,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적 후속 연계와 예산 지원 필요성도 함께 제기되고 있다. 프로젝트의 협약해제는 24년 6월, 공사중지는 '23년 4월에 이루어졌다.

 

라이브네이션 컨소시엄의 단독 참여로 다시 주목받는 K-컬처밸리 아레나 개발사업은, 단순한 공연장 건립을 넘어 한국 공연산업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K-콘텐츠의 세계 진출 거점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0월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될 경우, 2026년 아레나 착공 및 향후 운영까지 국내 최초의 글로벌 수준 문화 인프라 모델이 구현될지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