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이 故 윤종준 박사의 타계를 애도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글을 남겼다.

김 사무국장은 2025년 9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줌 재가 되어 양평 하이패밀리 자연장지 작은 나무 아래에 영면한 윤종준 박사가 그리워 아내와 함께 찾아가 술 한잔 올리고 기도 드렸다”며 글을 시작했다.
윤 박사는 2024년 말, 19년간 몸담은 성남문화원에서 정년퇴임한 뒤, 자연인으로 돌아가 성남학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었으나, 퇴임 직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폐암 4기 말기 진단을 받고, 연명치료를 거부한 채 호스피스 병동에서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김 사무국장은 “차마 아픈 모습을 볼 용기도 없어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며 “장례식장에서 20여 년간 함께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윤 박사와 김 사무국장은 성남뿐만 아니라 중국 심양, 하얼빈, 단동 등지에서도 함께 성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힘을 합쳤다. 김 사무국장은 “그 시절의 모습들이 이제는 사진과 기억 속에만 남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너무 마음이 아파 아무것도 하기 싫다”며 깊은 상실감을 드러내면서도, “윤 박사의 활동은 제가 꼭 기록해 남기겠다. 유족도 잘 챙기겠다”며 책임감도 밝혔다.
글 말미엔 ‘시절인연’이라는 불교적 개념을 인용하며, “모든 인연엔 오고 가는 시기가 있다는 것을 알지만, 이별은 여전히 슬프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엔 “하늘나라에 먼저 소풍 가셨으니, 그곳은 잘 챙겨 주세요. 안녕 윤종준 박사”라는 인사로 글을 맺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