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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체로카발로’, 한국경마 사상 첫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 달성

서울마주협회장배 우승으로 단거리 최강자 등극… 마주 김인규 “영광스럽고 감사한 순간”

【스포츠=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한국경마에 또 하나의 기록이 세워졌다. 지난 5월 18일(일) 렛츠런파크 서울에서 열린 ‘제33회 서울마주협회장배’(G2, 1200m)에서 ‘빈체로카발로’가 우승을 차지하며 스프린터 시리즈(부산일보배, SBS스포츠 스프린트, 서울마주협회장배) 사상 최초 삼관을 달성했다.

 

 

이번 경주에는 14두가 출전했으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 빈체로카발로는 직선주로에서의 날카로운 추입으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팬들의 기대를 완벽히 충족시켰다. 2위는 유일한 암말 출전마 ‘크라운함성’, 3위는 문세영 기수가 기승한 ‘아이엠짱’이 차지했다.

 

경주 초반 선두 경쟁을 펼친 크라운함성과 슈퍼피니시는 종반까지 선전을 이어갔으나, 마지막 100m 구간에서 빈체로카발로가 강력한 스퍼트를 발휘하며 승부를 갈랐다. 서인석 조교사는 “빈체로카발로는 항상 달릴 준비가 돼 있는 말”이라며 마필의 강한 의욕과 기승자 조재로 기수와의 호흡을 우승의 비결로 꼽았다.

 

한편, 빈체로카발로의 마주 김인규 씨는 KBS 사장과 경기대학교 총장을 지낸 인물로, 은퇴 후 받은 퇴직금으로 마주에 입문했다. 이후 이탈리아어로 ‘승리’를 의미하는 ‘빈체로’를 말 이름에 붙이며 경마에 대한 애정을 이어왔다. 김 마주는 “삼관 달성이라는 큰 영광을 함께해 준 서인석 조교사와 마방 가족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말이 건강하게 성장해 가는 것이 가장 큰 기쁨”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대회는 단거리 신예 강자들의 활약이 돋보인 가운데, 작년까지 노장마들이 주도하던 판도를 4세마들이 주도하며 세대 교체의 신호탄을 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서울마주협회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및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 장학생들에게 총 4,500만 원 상당의 기부금 및 장학금을 전달하며 의미를 더했다. 시상식에는 한국마사회 정기환 회장, 서울마주협회 조용학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말산업 발전과 경마의 공익적 가치 확산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빈체로카발로의 삼관 달성은 단거리 경주의 새로운 기준이 되었으며, 한국경마의 도전과 성장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한 결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