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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의회, 고 방석기 상병의 무공훈장, 71년만에 조카 방인섭 의원 품에

인제지구 전투 전사후 받은 무성화랑훈장 6·25 75주년 맞아 유족에 전달돼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6·25전쟁때 공산 침략군에 맞서 조국을 지키다 스물다섯 꽃다운 나이에 장렬히 산화한 고 방석기 육군 상병에게 수여된 무성화랑무공훈장이 71년 만에 유족에게 전달됐다.

 

이성룡 울산광역시의회 의장은 6·25전쟁 제75주년을 맞은 25일 오전, 시의회에서 고인의 조카인 방인섭 시의원에게 무성화랑무공훈장을 전수했다. 이번 훈장 전달은 그동안 유족에게 돌아가지 못했던 훈장을 찾아주는 육군의 ‘무공훈장 찾아주기’ 조사단 활동을 통해 이뤄졌다.

 

방 상병은 경북 영천 출신으로, 6·25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8월 육군에 입대해 제8보병사단 제10연대에 배속돼 전투에 참여했다. 1951년 8월 14일 강원도 인제군 서화지구에서 교전 중 전사했으며, 당시 나이는 25세로 미혼이었다. 1954년 10월 무성화랑무공훈장이 서훈됐지만, 유족에게 전달되지 못한 채 70여 년간 보관되어 있었다. 당시 유족으로는 부모님과 동생 3형제가 있었고, 지금은 방 상병 동생의 자녀들인 방 의원과 사촌만이 남아 있다.

 

이 의장은 전수식에서 “6·25 제75주년인 오늘, 순국용사의 훈장을 유족께 직접 전해드릴 수 있어 매우 뜻깊다”며 “시의회도 방 상병의 희생과 호국정신이 잊히지 않도록 보훈 유공자와 유가족의 예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방 의원은 “얼굴 한 번 뵌 적 없는 백부님의 무공훈장을 70여 년 만에 돌려받게 되어 더없이 영예롭고 자랑스럽다”며 “호국용사의 후손이라는 명예를 소중히 간직하면서, 지역사회와 시민의 안녕을 위해 더 책임 있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백현조 산업건설위원장을 비롯한 시의원들도 함께 참석해 방 의원을 격려하고, 6·25전쟁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