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개통 지연이 다시 현실화되고, 2단계 구간 2곳은 5차례 유찰로 장기간 표류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광주시의 무책임한 SOC 사업 관리와 방만한 재정 운영 책임이 크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광주시의회 박수기 의원(더불어민주당, 광산5)은 23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건설 지연 문제의 심각성을 재차 강조하며, 지역 내 주요 SOC 사업 전반의 난항과 이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 및 불안감에 대한 광주시의 책임 있는 대책 마련을 강력히 촉구했다.
박수기 의원은 "2호선 2단계 구간 5차례 유찰로 자칫 2단계 공사는 장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깊은 우려가 팽배하다"라고 강조하며, "7공구와 10공구는 아직 착공조차 못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유찰 당시 현실적인 공사비를 파악하고 즉각 기재부에 증액 요청을 했어야 했다"며 광주시의 미온적인 대처를 비판했다. 서울시가 공사비 현실화를 통해 지연 없이 공사를 진행한 사례를 들며 광주시의 안일한 판단을 꼬집었다.
박 의원은 강기정 시장이 지난해 9월 '2025년 말 공사 완료 및 2026년 개통'을 약속하고 '작년 말 도로포장 90% 완료, 올해 6월 말까지 도로포장 완료'를 언급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약속들이 지켜지지 않고 올해 3월 또 한 번 도로 복구 시점이 연기되는 등 두 차례 이상 약속이 번복됐다고 밝혔다. 이어 "과거 인수위 시절 이전 시장의 공정 미공개에 대해 사과를 요구했던 시장 본인이, 이제는 시민들께 솔직하게 공사 일정을 알리고 공개 사과해야 할 때"라고 질타했다.
박수기 의원은 광주시의 재정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도 표명했다. "광주시 지방채가 2020년 1조 원을 돌파한 후 5년 만에 2조 원이 넘어섰고, 140만 시민이 1인당 약 147만 7천 원의 빚을 지고 있는 셈"이라고 밝히며, 그럼에도 막대한 지방채의 주된 용처인 도시철도 건설은 제때 집행되지 못하고 국비마저 이월되는 상황을 지적하며, 방만하고 무책임한 SOC 공사 관리 개선 로드맵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