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국내 최초의 진료·연구 융합형 미래병원으로 주목받는 ‘(가칭)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이 8월 18일 본격 착공에 들어갔다. 이번 착공은 부지 조성과 벌목작업 등 우선시공분 공사로, 향후 본 시공을 위한 기반 작업에 해당한다. 시공 과정에서 소음과 분진 저감을 위한 펜스 설치 등 환경관리도 병행되고 있다.

이 병원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부지(시흥시 배곧동 248번지) 약 6만 7천여㎡에 조성되며, 지하 1층, 지상 12층, 총 800병상 규모로 설계됐다. 총사업비는 약 5,872억 원이며, 27개 진료과와 함께 암센터, 뇌심혈관센터, 모아센터 등 6개 전문센터가 운영될 예정이다. 개원 목표는 2029년이다.
시흥배곧서울대학교병원은 경기 시흥 바이오특화단지의 핵심 시설로, 진료 기능뿐 아니라 의학 연구와 첨단 기술 실증을 병행할 수 있는 복합 병원으로 계획됐다. 특히 서울대학교 시흥AI캠퍼스와의 연계를 통해,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체계 및 비대면 의료, 병원 행정 자동화 시스템이 적용된다.
‘환자의사결정지원시스템(PDSS)’ 도입 등 환자 중심의 디지털 의료 서비스 구현도 추진된다.
병원 건립 사업은 당초 순탄치만은 않았다. 2023년 2월 설계·시공 일괄입찰 공고가 조달청을 통해 이뤄졌으나,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이유로 4차례 유찰을 겪었다. 이후 사업비 조정과 물가 상승 반영 등의 과정을 거쳐, 지난해 1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과 계약 체결이 이뤄지며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병원은 향후 디지털 트윈 기반의 병원 운영 시뮬레이션, 의료기기·신약 개발 실증 환경 조성, 산·학·연·병 연계 연구개발(R&D) 플랫폼을 포함한 바이오 클러스터 기능도 수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시흥시는 물론 수도권 서남부권의 의료 접근성 향상과 지역 의료자립 기반 강화가 기대된다.
서울대학교와 시흥시는 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기관, 바이오기업 등이 연계된 세계 수준의 바이오 산업화 거점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글로벌 의료·바이오 생태계와의 협력 확대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