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국가보훈부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국외 보훈사적지를 찾아 선열들의 발자취를 직접 체험하며 독립운동가와 독립운동의 역사를 기억·계승하기 위한 탐방단 발대식을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개최했다고 밝혔다.
1994년부터 진행된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은 그동안 중국, 러시아 위주에서 올해는 중앙아시아의 카자흐스탄과 유럽 3개국(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으로 확대하여 선정했다. 탐방단은 온라인 신청을 통해 만 19세 이상, 34세 이하의 보훈 사적지에 관심이 많은 청년세대 총 84명(카자흐스탄 34명, 유럽 50명)을 선발했다.
탐방단은 오는 6월 26일부터 7월 1일까지 카자흐스탄, 7월 2일부터 8일까지는 유럽(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의 독립운동사적지를 비롯해 제2차 세계대전, 그리고 6·25전쟁 참전과 관련된 역사의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해외 항일독립운동의 근거지인 연해주 지역에서 1937년 구 소련의 강제이주 정책에 의해 이주 된 고려인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으로, 고려인의 최초 정착지인 우슈토베, 대한독립군 총사령관이었던 홍범도 장군이 노후를 보낸 고려극장과 홍범도·계봉우 전시관 등을 찾는다.
또한, 유럽 3국은 일제강점기 조국의 자주독립을 국제사회에 알리기 위한 주요 활동지로, 독립운동과 6·25전쟁 관련 보훈사적지 43개소가 있다. 탐방단은 고려통신사 사무실(임시정부 주불외교행서 위원 서해영의 거주지이기도 했음)과 파리 대한제국 공사관, 이준 열사 기념관 등 독립운동을 비롯해 6·25전쟁에 참전한 네덜란드 반호이츠 부대 역사박물관 등도 탐방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 탐방에는 역사학자인 박 환 수원대 사학과 명예교수(카자흐스탄)와 역사 여행 전문가 박광일 작가(유럽)가 동행, 청년들에게 현장성과 역사성을 살린 스토리텔링을 진행하며, 카자흐스탄에서는 현지 국립대학(코르큿 아타 크즐오르다 대학교, Korkyt Ata Kyzylorda University) 한국어과 대학생들이 참여하여 양국의 역사와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도 갖는다.
또한, 탐방단은 탐방 기간 임무(미션)를 통해 독립운동 사적지와 탐방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유튜브 영상(쇼츠) 등을 제작, 누리소통망(SNS)을 통해 홍보할 계획이다.
31일 개최된 발대식은 강정애 장관과 누르갈리 아르스타노프(Nurgali Arystanov) 주한카자흐스탄 대사, 프레데릭 에토리(Frederic Ettori) 주한프랑스대사관 국방무관, 청년 탐방단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충탑과 위패봉안관 참배, 격려사, 인사 말씀, 청년대표 선서, 기념 촬영에 이어, 탐방 일정·코스 등을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과 역사 특강도 진행됐다.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광복 80주년을 맞아 진행되는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은 우리 청년들에게 이역만리 타국에서 오로지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헌신했던 선열들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그 숭고한 정신을 직접 체험하고 가슴 깊이 새기는 소중한 기회”라며 “국가보훈부는 앞으로도 국외 보훈사적지 탐방과 함께 미래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다양한 보훈 역사 체험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