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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회 춘천마임축제 폐막 8일간 10만여명 방문 성료

밤샘난장 ‘도깨비난장’으로 대미…불·몸짓·음악 어우러진 예술 향연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춘천마임축제가 1일 밤샘난장 도깨비난장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올해 축제는 ‘꽃인 듯 강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일까지 춘천 전역에서 8일간 펼쳐졌다. 춘천시는 이 기간동안 총 10만 1600명 시민과 관광객이 참여한 것으로 집계, 명실상부 대한민국 대표 예술축제로서의 위상을 재확인했다.

 

축제는 밤샘 난장인 ‘도깨비 난장’으로 장식, 관객들은 새벽까지 이어지는 마임의 열기에 빠져들었다. 지난 31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새벽 5시까지 무박 2일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주차장에서 열린 ‘도깨비난장’은 공연예술가 30여 팀과 시민이 어우러져 도심 한복판에서 몸짓과 불, 영상, 음악이 어우러진 원초적 예술의 향연을 펼쳤다. 밤샘 퍼포먼스와 불쇼, 기획 프로그램 ‘로마니 나이트’, 시민 참여형 공연 등은 축제를 찾은 이들에게 강렬한 몰입과 해방의 시간을 선사했다. 도깨비난장에는 4만 4220명의 관광객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다.

 

도깨비난장은 지난 1998년부터 이어져 온 춘천마임축제의 대표 콘텐츠로, 버려진 공간을 예술적 무대로 재해석하며 '국내 유일의 제작형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 역시 레고랜드코리아 리조트 주차장 공간과 춘천이라는 도시에 대한 독창적인 해석과 자유로운 구성, 미학적 디자인이 더해져 ‘Only One Festival’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는 평가다.

 

8일간 이어진 춘천마임축제는 춘천 전역이 무대였다. 축제 기간 동안 중앙로에서 열린 개막난장 ‘아!水라장’, 석사천 산책로를 따라 펼쳐진 ‘걷다보는마임’, 커먼즈필드 춘천의 ‘모두의봄’, 그리고 도심 곳곳을 누비며 예고 없이 등장한 ‘도깨비유랑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춘천 곳곳을 누빈 도깨비유랑단은 김유정레일바이크, 대학 캠퍼스, 초·중학교, 보육원 등 다양한 일상 공간을 찾아가 공연을 펼쳐 마임의 기습적 유쾌함으로 춘천 전역을 물들였다.

 

춘천마임축제는 내년에도 더욱 실험적이고 자유로운 축제를 선보이는 한편 마임을 통한 국제 교류를 확대해 세계 3대 마임축제로서의 명성을 더 공고히 할 계획이다.

 

육동한 춘천시장은 “도시 곳곳이 무대가 되고,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예술가가 되는 경험은 춘천마임축제만의 특별한 매력”이라며 “일상과 비일상이 교차하는 그 경계에서 관객은 단순한 구경꾼을 넘어 예술의 일부가 됐고 춘천은 다시 한번 ‘예술자유지대’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