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버리는 곳이 없다’는 말은 곧 ‘어디에나 흩어진다’는 의미일 수 있다. 소각재는 눈에 띄지 않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우리 도심 도로와 건물 속에 쌓이고 있다. 자원순환이 진정한 지속가능성을 갖기 위해선, 재활용의 방식과 결과에 대한 엄격한 감시와 투명한 정보공개가 선행돼야 한다. 생활폐기물 처리 문제는 더 이상 특정 지자체의 골칫거리가 아니다. 쓰레기 발생량은 꾸준히 증가하고, 매립지는 포화 상태에 다다랐다. 정부와 지자체들은 '직매립 금지' 정책을 앞다투어 추진하고 있고,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폐기물 소각 후 남은 소각재를 시멘트나 아스팔트로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친환경 재활용’이 또 다른 환경오염의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소각재에 포함된 중금속, 다이옥신,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 등이 재활용 과정에서 공기 중에 확산되거나, 빗물에 녹아 도로 침출수로 흘러나와 토양과 수질을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생활폐기물 소각 후 남는 소각재는 시멘트 생산 공정의 원료나 아스팔트 혼합재로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국내 시멘트 업계는 폐기물 연료와 소각재를 소성로에 투입해 클링커(시멘트 원료)를 생산하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찰청 출입기자단 간사가 일정 조율 중이다.’ 언론 보도를 자주 접하다 보면 기자단 대표를 뜻하는 ‘간사’라는 표현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혹자는 이를 공무원 조직에서 쓰는 ‘비서’ 정도로 오해하기도 하고, 어떤 이들은 기자단 회의를 주관하는 중간 간부쯤으로 여긴다. 그런데 왜 하필 ‘간사’일까? ‘대표’나 ‘단장’ 같은 익숙한 표현이 아닌, 어딘가 일본식 냄새가 나는 이 용어는 어떻게 기자단의 상징이 되었을까? 답은 비교적 분명하다. 일제강점기부터 이어져 온 일본 기자클럽 문화의 흔적, 그리고 지금까지도 크게 바뀌지 않은 한국 기자단의 자율적 구조 때문이다. 일본의 기자클럽(記者クラブ)에서는 기자단을 대표하는 언론사를 ‘간사사(幹事社)’, 그 역할을 맡은 기자를 ‘간사(幹事)’라고 부른다. 일본 정부 기관이나 정당, 대기업 등 출입처의 브리핑이나 취재를 기자단이 공동으로 관리하면서, 이를 대표해 소통하는 실무자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한국 언론계는 광복 이후에도 이 모델을 그대로 차용했고, 간사라는 말도 자연스럽게 뿌리내렸다. 흥미로운 건 이 ‘간사’가 공식 직책이 아니라는 점이다. 대부분의 경우, 기자단은 법적인 지위가 없는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연일 계속되는 폭염과 갑작스러운 장맛비로 인해 도로 곳곳이 심각하게 손상되고 있다. 대한민국은 사상 유례 없는 고온현상으로 열대 기후의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그 여파는 도로 위로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 일부 도로는 열에 의해 녹아내려 그 형태조차 알아볼 수 없는 상황이며, 지역에 따라선 도로 표면이 물결치듯 들려 올라오는 모습까지 관찰되고 있다. 특히 용인의 풍덕천보도육교삼거리 인근은 이미 도로가 심하게 일그러져 차량 통행에 큰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 이처럼 고온에 취약한 도로 구조는 평소와 다름없이 운전하는 차량들에게도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사고는 대부분 순식간에, 그리고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다. 고온에 의한 도로 변형은 주로 정지선 부근이나 커브길 외곽부에서 심하게 나타난다. 이러한 구간은 도로 하중이 집중되는 지점으로, 열에 의해 구조적 약점이 드러나기 쉽다. 작은 부풀음이나 균열도 고속 주행 중에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운전자가 아무리 주의한다고 해도, 갑자기 솟은 도로 요철이나 깊게 패인 포트홀(pothole) 앞에선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다. 매년 여름, 특히 장마철이 되면 포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주민의 말이 시정의 나침반이 되는 도시. 지금, 안산은 공감으로 움직이고 있다. “이 길은 아이들이 마음 놓고 다닐 수 있으면 좋겠어요.” “문화공간이 생긴다면 어르신들도 많이 찾으실 거예요.” 무더운 여름날, 안산 곳곳에서 울려 퍼진 목소리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최근 반월동, 일동, 본오2동, 중앙동, 선부2동을 차례로 방문해 주민들과 얼굴을 마주하고, 동네 이야기를 경청하는 ‘주민총회 – 공감’ 자리에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나온 이야기들은 화려한 단어보다 진솔했고, 구체적이었으며, 따뜻했다. 사소하지만 절실한 불편, 작지만 간절한 제안들 속에서 이 시장은 “마을을 사랑하는 마음이 얼마나 깊고 단단한지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총회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예전엔 동네에 마실 가듯 들를 수 있는 문화공간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직접 시장님께 말씀드릴 수 있어 마음이 놓인다”고 밝혔다. 어린 자녀를 둔 학부모는 “아이들 통학로가 위험해 늘 걱정”이라며, “안전한 보행 환경이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전했다. 이민근 시장은 “오늘 들은 주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머릿속에만 담아두지 않겠다”며, “정책으로, 실천으로, 변
【부산=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부산 시민의 안전은 공사 재개 이전에, 관리와 책임의 재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지난 5월, 부산시는 동래구 명장공원에 긴급 예비비 6억 원을 투입해 재해예방 공사를 시행했다. 공사 중단으로 방치된 현장이 여름철 집중호우로 인한 재해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공사조차 임시방편에 불과했다. 명장공원은 여전히 ‘공사 중단지’이며, 무엇보다 지금 그곳엔 아무도 없다. 책임지는 주체도, 지속적인 관리 체계도, 실질적인 재해 대응 계획도 없다. 명장공원은 민간공원 특례사업장이다. 문제는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올해 3월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며 공사가 전면 중단되었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조성 중이던 부지 상당 부분은 완공되지 않은 채 구조물과 토사가 그대로 노출되어 있는 상태다. 이곳은 단순한 공원 예정지가 아니다. 주변에 초등학교와 주거지역이 인접해 있고, 비만 쏟아지면 흙탕물이 흘러내릴 수 있는 사면도 존재한다. 한 마디로, 재난의 사각지대가 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부산시도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5월에 임시로 침사지, 가배수로, 사면 방수포 등 수방시설을 설치했다. 하지만 여기서 멈췄다. 이후 해당 시설들이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공공기관과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정당한 보상이라는 명분 아래 지급되는 시간외근무 수당이, 오히려 비효율과 편법의 온상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요즘은 저녁이 있는 근무시간,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이 강조되는 사회이다. “저녁이 있는 근무시간”은 단순한 근무시간 개념이라기보다, 일과 삶의 균형(Work-Life Balance)을 강조하는 근무문화 또는 근무환경의 지향점으로 사용되는 표현이다. “저녁이 있는 근무시간”은 정해진 근무시간(예: 9시~18시)을 철저히 준수하고, 불필요한 시간외근무를 지양함으로써 근로자가 업무를 마친 후 개인 시간과 가족, 여가, 휴식 등의 ‘저녁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보장하는 근무 문화이다. 그럼에도, 시간외근무는 원칙적으로 ‘불가피한 경우에 한해 예외적으로’ 인정되는 것이지만, 상시적 근무의 연장선처럼 고착화되며 행정조직의 기강 해이와 예산 누수를 초래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일부 현장에서는 실제 업무의 효율성 개선이나 근무시간 내 집중 근무보다, 수당 확보를 목적으로 근무시간 이후에도 인위적으로 업무를 이어가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공공기관
[이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이천시 두드림 건강 ON 버스 운영, “건강을 두드리고, 마음을 여는 길 위에서” 이천시 공중보건의(한방) 김제관 공중보건의사로 이천시 남부통합보건지소에서 근무한 지도 벌써 2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처음엔 설성면, 율면, 장호원읍 마을회관을 찾아가는 일이 참 낯설고 어색했어요. 침을 놓기 위해 매트를 펴고 앉을 때도 어찌나 조심스러웠던지요. 그런데 어느새 그 모든 게 익숙해졌습니다. 이제는 손에 침을 들고 자연스럽게 어르신들 옆에 앉게 되더라고요. 같이 출장 나가던 보건소 직원분들도 몇 번씩 바뀌었고, 사업의 규모도 정말 많이 커졌습니다. 올해부터는 ‘두드림 건강 ON 버스’ 덕분에 더 많은 분과 만나게 됐어요. 이 사업은 작년부터 이천시가 운영하고 있는데, 의료 장비가 탑재된 순회 버스를 활용해 의료취약지역의 복지관, 경로당 같은 곳을 직접 찾아가서 어르신들께 필요한 건강서비스를 한 자리에서 제공해드리는 겁니다. 혈압, 혈당, 빈혈 검사부터 골밀도검사, 인바디 검사, 목과 다리 마사지, 한방 침치료, 구강검진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요. 심지어 치매안심센터나 정신건강복지센터와도 연계해서 상담과 교육도 함께 진행합니다. 처음
【안양=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2025년 5월 16일 안양시 소재 S고등학교 체육대회에서 일부 남학생들이 여성혐오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촬영한 사진이 SNS에 퍼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해당 피켓에는 “여자 목소리는 80데시벨을 넘으면 안 된다”, “여자는 남자 말에 말대꾸하지 않는다” 등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이 사진은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고, 해당 학교 이름과 지역이 구체적으로 언급되면서 지역 사회는 물론 전국적으로 논란이 커졌다. 논란이 이어지자 S고등학교 측은 5월 23일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고, 문제의 경위를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학교장은 사과문에서 “이번 사안으로 상처받은 모든 분들께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해당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를 포함해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재발 방지를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성평등 및 시민의식 교육을 계획하고 있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안양 지역 여성단체인 안양여성연대는 사안 직후 긴급 성명서 발표를 준비했으나, 지역 내 일부 인사들의 “사실 왜곡” 주장과 학교 측의 사과 발표에 따라 공식 배포는
【경기=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이 한 줄의 문구는 단순한 안내를 넘어, 광교 일부의 지역 경제와 공동체 갈등의 신호탄이 되고 있다. 최근 광교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외부인의 단지 내 출입을 자제해달라는 취지로 현수막과 게시대를 세웠다. 이는 해당 단지를 경유해 상가지역으로 향하던 경기도청 직원 등 인근 유동 인구의 통행을 제한하겠다는 의미다. 실제로 도청에 근무하는 4,800여 명 중 일부는 점심시간마다 아파트 단지를 가로질러 인근 카페거리 식당가를 이용해 왔다. 그러나 이제는 우회해야 한다. 그 짧은 지름길 하나가 막히자, 상가는 직격탄을 맞고 있다. 이미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 가뭄에 단비처럼 겨우 유지되어온 자영업자들은 또 한 번 생존의 벼랑에 몰리고 있다. 유동 인구 감소는 매출 하락으로 이어지고, 이는 곧 하나둘 셔터를 내리는 가게들로 나타나게 될 것이다. 주민의 사생활과 안전을 위한 조치라는 아파트 측의 입장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도시의 공간은 서로 얽혀 있으며, 사적 공간과 공적 동선 사이에는 언제나 조율과 배려가 필요하다. 단지 보안을 위한 조치가 이웃 상권의 생존과 맞닿아 있다면, 그 선택에는 신중함과 대화가 전제되어야 한다. 우
【양평=경기뉴스원/경기뉴스1】양평군이 ‘건강도시’ 조성을 위한 주요 기반 사업들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물맑은양평’ 통합브랜드는 양평의 밤하늘처럼 빛나는 미래, 형태와 색으로 담아낸 ‘희망의 상징’을 의미한다. 양평군이 지역의 정체성과 비전을 감성적으로 담아낸 상징 요소들을 공개했다. 환상적으로 빛나는 양평의 밤하늘은 아름답고 낭만적인 내일, 그리고 희망찬 미래를 표현하며 양평의 비전과 철학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형태별로는 은행잎이 ‘아름다운 양평’을, 새는 ‘활기찬 양평’을, 나뭇잎은 ‘청정한 양평’을 의미한다. 각각의 요소는 양평의 자연과 사람, 그리고 조화로운 삶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인구가 2022년 약 12만 명에서 2025년 현재 약 12만 8천200명으로 증가한 가운데, 주민들이 안심하고 살아갈 수 있는 건강한 정주 환경이 양평의 경쟁력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오는 6월 초 통수를 목표로 신원정수장 준공을 앞두고 있다. 하루 1만1천 톤 규모의 깨끗한 수돗물 공급이 가능해져 급수체계의 안정성과 수질 신뢰도가 크게 향상될 전망이다. 동시에 2027년까지 공공하수처리시설 확충에 1,200억 원을 투입, 군 전역의 하수도 인프라 개선도 추진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