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산업이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온라인 중심으로 급속히 재편된 시장 구조 속에서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장기간 이어진 각종 규제와 소비 패턴 변화로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자본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2026년 현재, 유통산업만큼은 여전히 침체의 늪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유통업계는 “이제 규제 중심 정책에서 벗어나 자유경쟁을 보장하고,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 정책으로 전환해야 할 때”라고 강조한다. 온라인 독주 속...기울어진 운동장 확장중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쿠팡을 중심으로 급성장했다. 대규모 물류 인프라와 새벽배송, 멤버십 서비스 등을 앞세운 온라인 플랫폼은 소비자 편익을 빠르게 확대하며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왔다. 반면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의무휴업, 영업시간 제한, 출점 규제 등 각종 제도적 제약을 받아왔다. 결과적으로 동일한 유통시장에서 경쟁하면서도 적용받는 규제의 무게는 달랐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다. 결과적으로 대형마트의 폐점이 속출하고 최근 들어 가속화하고 있다. 이에따라 수많은 대형마트 근무자와 입점상인들이 마트상권의 붕괴로 생활터전을 잃고 수입이 끊긴 상황에서 빚에
대한민국에서 ‘특별시’는 오랫동안 곧 ‘수도’를 의미했다. 1946년 미군정이 ‘서울특별자유시’를 지정하고, 1949년 지방자치법에 따라 ‘서울특별시’가 확정되면서 특별시는 수도의 상징이자 도(道)와 동급의 독립 광역자치단체라는 위상을 갖게 됐다. 중앙정부가 위치한 정치·경제의 중심지라는 점에서, 특별시는 사실상 서울만의 고유 명칭처럼 인식돼 왔다. 그러나 이미 우리는 하나의 선례를 경험했다. 바로 세종특별자치시다. 2012년 출범한 세종특별자치시는 수도가 아니다. 헌법상 수도는 여전히 서울이다. 그러나 세종은 중앙행정기관 다수가 이전한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광역시와 도의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광역자치단체라는 독특한 지위를 부여받았다. 명칭은 ‘특별자치시’지만, 기존 광역체계와 다른 특례와 권한을 갖는다는 점에서 ‘수도 전용 특별시’ 개념을 이미 한 차례 확장한 사례다. 즉, 특별한 지위는 더 이상 수도에만 부여되는 절대적 상징이 아니라, 국가 전략에 따라 설계 가능한 행정 모델이 된 셈이다. 이 흐름은 최근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행정통합 논의에서 다시 한번 확인된다. 통합이 성사될 경우 법적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가 되고, 통상적으로는 ‘광주특별시’를
도시는 얼마나 커야 성공한 도시일까. 인구가 늘고 아파트가 들어서고 세수가 증가하면 그것이 곧 발전일까. 2026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박승원 광명시장이 던진 화두는 이러한 통념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었다. 그는 “시민이 직접 참여하고 결정하는 시정”을 강조했다. 행정이 기획하고 시민이 따르는 방식이 아니라, 시민이 방향을 정하고 행정이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구조로 전환하겠다는 것이다. 위원회 참여를 1인 3개로 제한해 참여 기회를 넓히고, 사전 민원 접수와 주말 ‘시민과의 대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이겠다는 구상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여기에는 중요한 전제가 따른다. 시민 참여가 단순한 의견 수렴에 그쳐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참여’가 행정의 책임을 흐리는 장치가 아니라, 정책의 정당성과 실행력을 높이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시민이 결정한다면, 시장은 그 결정을 실현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 참여와 책임은 함께 가야 한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더 주목할 대목은 인구 정책에 대한 분명한 선 긋기였다. 수도권 대부분의 도시가 인구 유입과 개발 경쟁에 매달리는 가운데, 박 시장은 “광명은 50만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인구가 일정
여주, 불가능을 넘지 못하면 미래도 없다 여주시는 오랫동안 수자원보호권역이라는 규제의 틀 안에서 도시의 가능성을 스스로 제한해왔다. 규제를 ‘넘사벽’으로만 인식하는 순간, 도시는 그 안에 갇혀 정체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이제 여주시는 정부에 "수자원보호권역 일부를 특별권역"으로 지정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이를 통해 대기업 유치라는 실질적 성장 전략을 추진해야 할 시점에 와 있다. 시민이 할 수 없는 일, 시민이 감당하기 어려운 선택은 시의 리더가 책임지고 결정해야 한다. 여주시의 책임자는 이충우 시장이다. 리더십은 법이라는 이유로 회피하는 것이 아니라,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려는 결단에서 증명된다. ‘어차피 안 된다’는 부정적인 관점에서는 어떤 대안도 나올 수 없다. 이충우 시장은 주민 반대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가축분뇨처리시설 공모를 추진하며, “반대가 있어도 반드시 해야 할 일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 같은 논리로, 수자원보호권역 역시 어떤 반대가 있더라도 일부 구간에 대해서라도 "특별권역 지정"을 중앙정부에 강력히 요구하고 추진해야 한다. 이미 여주시는 가남 농업진흥구역 내 산업단지 유치라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법적으로 가능하고, 환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정당, 국회, 청와대, 그리고 2024년 국회의원 복귀를 포함해 정치·언론·홍보·대변인 역할을 폭넓게 수행해 온 정치 소통 전문가로 평가받는다. 1964년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박 수석대변인은 공주대학교 사범대학부설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한국방송통신대학교 행정학과에서 학사 학위를, 연세대학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석사 과정에서는 공공행정과 정책 소통 방향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확립했다. 그는 공주 출신의 지방 출신 정치인으로서 지역 기반을 가진 이력으로도 주목받는다. 박 수석대변인은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소속으로 충남 공주·부여·청양 지역구에 당선되며 중앙 정치 무대에 본격 진입했다. 국회의원 재임 기간 동안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당 대변인을 맡아 당의 공식 입장과 정책 메시지를 언론에 전달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이후 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으로 임명돼 당의 정책 홍보와 미디어 전략을 총괄했으며, 당 대표 비서실장과 전략홍보본부장 등 당내 핵심 보직을 연이어 맡았다. 이 과정에서 박 수석대변인은 당내 메시지 조율과 대외 소통 창구 역할을 담당했다. 국회에서는 국회의장 비서실장으로도 활동했다. 국회의장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어디에서 시작되었는가. 우리는 흔히 4·19혁명이나 5·18민주화운동을 민주화의 출발로 기억한다. 그러나 그보다 훨씬 앞선 1894년, 이름 없는 민초들이 인간의 존엄과 평등을 외치며 집단적으로 저항한 역사가 있다. 바로 부여 우금치다. 우금치는 단순한 전투지가 아니다. 이곳은 대한민국 민주주의가 처음으로 집단적 실천과 희생을 통해 모습을 드러낸 역사적 출발점이다. 민주주의 이전의 민주주의, 동학농민운동 동학농민운동은 단순한 농민 반란이 아니었다. “사람이 곧 하늘이다(人乃天)”라는 동학의 사상은 신분 질서를 부정하고 인간 존엄과 평등을 선언한, 근대 민주주의 이전의 민주주의였다. 동학농민군은 부패한 권력의 개혁을 요구했고, 스스로 지역을 다스리는 자치를 실천했으며, 외세의 침탈에 맞서 민족의 자주를 외쳤다. 이는 오늘날 헌법이 보장하는 국민주권, 평등권, 저항권, 참여 민주주의의 원형과 다르지 않다. 우금치 전투, 피로 쓰인 민주화의 시작 1894년 11월, 부여 우금치에서 동학농민군은 관군과 일본군의 신식 무기에 맞서 마지막까지 싸웠다. 그 결과는 참혹했다. 수많은 농민과 민초들이 이름조차 남기지 못한 채 쓰러졌다. 그러나 역사는 결과
기후 위기, 국제 분쟁, 인권과 평화, 디지털 전환 등 오늘날 학생들이 살아갈 세계는 국경을 넘어 복잡하게 연결되어 있다. 시대적 변화 속에서 학교 교육의 역할 역시 지식 전달을 넘어 세계와 소통하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세계시민을 기르는 것으로 확장되고 있다. 이 같은 국제교육의 흐름 속에서 주목받고 있는 것이 바로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이 운영하는 ‘국제교육 선도교사’다. 국제교육, 교실에서 세계를 만나다 국제교육은 단순한 외국 문화 소개나 영어 사용에 머무르지 않는다. 오늘날 국제교육은 글로벌 이슈에 대한 비판적 이해, 국제사회와의 상호연결성 인식, 문화적 다양성 존중,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 역량 함양을 핵심으로 한다. 경기도교육청국제교육원은 이러한 국제교육의 방향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이슈 교육, 국제교류 교육, 세계시민교육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교원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국제교육 선도교사 과정은 그 중심에 있는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이슈를 수업으로 풀어내는 교사 국제교육 선도교사는 기후 변화, 빈곤과 불평등, 난민, 인권, 평화와 갈등,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등 글로벌 이슈를 교실 수업과 학교 교육과정에 녹여내는 역할을 수행한다. 연수 과
【경기 과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문화도시는 선언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예술을 말하고 기술을 이야기하는 도시들은 많지만, 그것이 시민의 일상과 예술가의 작업 속으로 실제로 스며드는 경우는 드물다. 제17회 서울문화투데이 문화대상 문화경영 부문 대상을 수상한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이사의 행보가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그의 문화도시 비전은 개념이 아니라 ‘실행’으로 증명되어 왔다. 윤 대표이사는 오랜 예술현장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문화행정이 현장을 어떻게 지원하고 연결해야 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는 인물이다. 그는 예술을 보호의 대상이나 장식적 요소로 다루는 데서 벗어나, 기술과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고 시민과 호흡하는 도시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시키는 데 주력해 왔다. 이는 예술·기술·사람을 분리된 영역이 아닌 하나의 생태계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출발한다. 특히 성남이라는 첨단기술 도시의 특성을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점은 인상적이다. 윤 대표이사는 기술을 예술의 도구로 활용하는 동시에, 예술이 기술의 방향과 의미를 질문하도록 구조를 설계했다. 그 결과 예술가, 기술 전문가, 시민이 각자의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협력과 참여
【충남 예산=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예산군이 진행 중인 「희망2026 나눔캠페인」이 지역사회 나눔 문화 확산의 모범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1월 14일 기준, 군 전체 목표액 5억 2,904만 6천 원을 훌쩍 넘어 6억 9,097만 6천 원을 모금하며 목표 대비 130.6%라는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점은 일부 부서와 읍·면이 목표액을 두 배 이상 초과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관광시설사업소는 목표액 1,994천 원의 5배 이상을 모금하며 이번 캠페인 최고 성과를 올렸고, 농정유통과, 안전관리과, 세무과, 민원봉사과, 주민복지과, 공공시설사업소, 봉산면, 대술면, 산림녹지과, 축산과 등 여러 부서와 읍·면도 목표를 크게 넘어섰다. 이 성과는 단순히 금액의 크기에만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각 부서와 읍·면은 직원들의 자발적 참여와 부서 특성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바탕으로 모금 활동을 전개했다. 농정유통과는 지역 농업 단체와 연계하여 활발히 참여했고, 안전관리과와 민원봉사과는 주민 안전과 연계한 홍보 활동으로 참여를 독려했다. 관광시설사업소는 방문객 대상 모금 이벤트를 통해 달성률을 크게 끌어올렸다. 이처럼 창의적 접근과 적극적 참여가 만
수도권 일극 체제의 한계가 분명해진 지금, 대한민국은 행정구조 전반에 대한 근본적인 전환을 고민해야 할 시점에 놓여 있다.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산업 경쟁력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행정구역 틀을 넘어선 미래 지향적 국가 운영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분명해지고 있다. 본지는 그 대안으로 주목받는 것이 ‘6도 1시 1특’ 체제를 제안한다. 경기·강원·충청·전라·경상·제주 등 6개 광역 도(道)를 중심으로 규모에 걸맞는 권한과 책임을 대폭 강화하고, 인천을 단일 광역시로, 서울을 수도 기능에 특화된 특별자치시로 재편하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행정구역 개편이 아닌, 국가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구조 개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현재의 행정체계는 중앙정부와 수도권에 권한과 자원이 과도하게 집중돼 지역의 자율성과 성장 동력을 제약하고 있다. 반면 6도 체제는 규모를 갖춘 실질적인 광역 단위의 행정·재정·산업 권한을 강화해 각 권역이 스스로 전략 산업을 육성하고, 인구·일자리·에너지·교통 정책을 지역 실정에 맞게 추진할 수 있도록 한다. 서울은 수도이자 국가 상징 도시로서 외교·금융·문화 중심 기능에 집중하고, 인천은 글로벌 물류·해양·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