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수원의 오래된 꿈, 영화지구 개발이 마침내 현실로 다가왔다. 지난 9월, 수원 영화문화관광지구가 국토교통부의 ‘도시재생 혁신지구 국가시범지구’로 최종 선정되면서, 20년 가까이 답보 상태에 머물던 이 사업은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디뎠다. 이번 선정의 배경에는 단순한 지역의 필요성만 있었던 것이 아니다. 중앙정부와의 지속적인 협의, 그리고 지방정부와 정치권의 전략적 연대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김승원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수원시갑)은 국토부를 비롯한 관계 부처와 수개월에 걸쳐 정밀하고 끈질긴 협의를 이어왔다. 단순히 예산을 요청하는 수준이 아닌, 영화지구가 갖는 도시재생 모델로서의 가치, 문화관광 클러스터로서의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설득해냈다는 평가다. 수원시와 수원도시공사, 경기관광공사 등 실무기관들과의 유기적인 협업도 빛났다. 지방정부의 계획이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기까지는 언제나 복잡한 이해관계와 치열한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지구 선정은 단지 국비 250억 원, 도비 50억 원의 재정 지원을 확보한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수원시가 국가 도시재생 정책의 중심부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진전
【성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김정진 성남문화원 사무국장이 故 윤종준 박사의 타계를 애도하며 진심 어린 추모의 글을 남겼다. 김 사무국장은 2025년 9월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한 줌 재가 되어 양평 하이패밀리 자연장지 작은 나무 아래에 영면한 윤종준 박사가 그리워 아내와 함께 찾아가 술 한잔 올리고 기도 드렸다”며 글을 시작했다. 윤 박사는 2024년 말, 19년간 몸담은 성남문화원에서 정년퇴임한 뒤, 자연인으로 돌아가 성남학 연구에 몰두할 계획이었으나, 퇴임 직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되었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서 폐암 4기 말기 진단을 받고, 연명치료를 거부한 채 호스피스 병동에서 두 달 만에 세상을 떠났다. 김 사무국장은 “차마 아픈 모습을 볼 용기도 없어 마지막 인사조차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남는다”며 “장례식장에서 20여 년간 함께한 기억이 주마등처럼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윤 박사와 김 사무국장은 성남뿐만 아니라 중국 심양, 하얼빈, 단동 등지에서도 함께 성남의 역사와 문화를 알리는 데 힘을 합쳤다. 김 사무국장은 “그 시절의 모습들이 이제는 사진과 기억 속에만 남았다”며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너무 마음이 아파 아무것도 하기 싫다
최근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물 부족 사태는 단순히 가뭄이나 강수량 저하로만 설명할 수 없다. 매년 반복되고, 해마다 ‘심각성’이 강조되지만, 실질적 해결은 요원한 상황. 이쯤 되면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말 부족한 건 '물'인가, 아니면 '대책'과 '예산'인가? 지난 9월 4일 국회에서 열린 ‘동해안권 물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 문제는 물 부족 문제가 아니라 대책 부족, 예산 부족의 문제”라며 정치권과 정부 여당의 구조적 무책임을 정면으로 지적했다. 지역 주민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문제의 본질을 정확히 짚은 발언이었다. 정 대표의 발언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다. 현장을 다녀온 정치인의 체감에서 나온 현실 진단이다. 그가 직접 방문한 강릉 오봉 저수지는 바닥을 드러낸 채 시민들의 불안을 반영하고 있었다. 서울에 살며 실감하지 못했던 물 부족의 현실을 현장에서 목격한 그는 “이건 자연재해가 아니라 인재”라고 단언했다. 핵심은 예산이다. 매년 반복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정부의 예산 집행은 여전히 느리고, 조각나 있다. 정 대표는 “후원만 할 게 아니라 예산도
“호수가 큰 산을 담을 수 있는 것은 깊어서가 아니라, 맑아서다.” 정치인 박수현을 설명하는 한 문장을 꼽으라면, 그는 주저 없이 이 말을 꺼낸다. 겸손하면서도 단단한 울림을 담은 이 문장은, 그의 말이 아니라 삶이었다. 충청남도 공주에서 태어난 박수현. 역사와 흙의 냄새가 공존하는 지역에서 그는 '성공'보다 '책임'을 먼저 배웠다. 그가 지금껏 정치의 한복판에 있으면서도 한결같이 ‘국민을 담는 그릇’이 되기를 바랐던 이유이기도 하다. 박수현은 제19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며 국토교통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는 화려한 말솜씨보다 정제된 언어, 검증된 자료, 현장 중심의 목소리로 평가받았다. 특히 ‘국회를 빛낸 바른언어상’을 세 차례 수상하며, “말을 가볍게 쓰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정치는 본질적으로 설득의 기술이 아니라, 진심을 믿게 하는 일입니다.” 2021년, 문재인 정부의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으로 임명된 그는 ‘정부의 말을 국민에게’, ‘국민의 마음을 정부에게’ 전하는 중간자의 역할을 맡았다. 하루 수백 건의 민원을 직접 검토하고, 여러 차례 국민 여론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대전=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대전 동구에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5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동구 대전지식산업센터로 이전 개원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닌, 원도심 중심 경제 생태계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그동안 중구에 위치해 있었으나, 지속적인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지역 간 격차 심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동구 이전을 결정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개원식에서 “이번 이전은 원도심에 실질적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물리적 재배치가 아닌, 지역균형발전 전략의 실천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일자리 창출, 청년·중장년 일자리 지원, 소상공인·창업 지원 등 실질적인 경제정책 실행기관으로, 지역경제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다. 이전한 지식산업센터는 대전신용보증재단, 대전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집적화되어 있어 향후 기관 간 협업 및 정책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창업기업이나 소상공인은 한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안산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 한복판에서, 가을 바람을 타고 이국적인 향신료 냄새가 퍼져 나온다. 눈을 감고 깊게 들이마시면, 히말라야의 맑은 공기와 갠지스강 어귀의 분주한 시장이 떠오른다. 9월의 주말, 그곳은 더 이상 경기도의 한 거리만이 아니다. 바로 ‘네팔’이라는 또 하나의 세계로 연결된 작은 문이 열리는 시간, ‘네팔 미식 토크살롱’이 시작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가 공동 주최한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히 네팔 음식을 맛보는 체험을 넘어 음식, 문화, 이야기, 사람이 어우러지는 다층적인 ‘체험형 미식살롱’이다. 오는 9월 14일부터 28일까지, 매 주말 총 8회에 걸쳐 운영되는 이 행사는 6~10명의 소규모 참가자들이 함께 모여 네팔을 먹고, 듣고, 느끼는 여정을 함께하게 된다. 프로그램의 시작은 가볍지만 흥미로운 네팔 상식 퀴즈로 문을 연다. 그리고 이어지는 체험은 단순히 입으로 즐기는 것을 넘어, 마음까지 고요하게 만드는 싱잉볼의 울림으로 이어진다. 은은하게 퍼지는 소리는 우리의 감각을 깨우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네팔이라는 공간에 몰입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진가는 ‘음식’ 그 자체에 있다. 달밧
【김포=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가을은 걷기에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다. 선선한 바람, 들판을 물들이는 가을빛, 그리고 사색을 부르는 고요함까지. 이런 계절, ‘DMZ 평화의 길’을 걷는 일은 단순한 여행을 넘어 깊은 경험이 된다. 김포시는 이 특별한 길 위에서 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DMZ 평화의 길 1박 2일 걷기 프로그램’은 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DMZ의 생태와 역사, 그리고 김포의 문화와 축제를 하나로 잇는 복합형 힐링 여정이다. 올해 가을엔 청년과 외국인을 위한 특별 코스가 마련돼, 김포를 찾는 이들에게 더 깊은 울림을 전하고 있다. DMZ, 분단의 상처를 넘어 생명의 길로 DMZ는 단순한 군사적 경계선이 아니다. 수십 년간 사람의 발길이 닿지 않은 그곳은 역설적으로 가장 온전한 생태계를 품고 있는 땅이 되었다. 두루미가 날고, 멸종위기 동식물이 살아 숨 쉬는 이곳은 ‘평화’와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이다. 프로그램 참가자들은 이 길을 걷는 동안, 비무장지대가 가진 생명의 힘과 평화의 상징성을 직접 체험한다. 또한, 길 위에서 만나는 전통 다도 체험은 한국 고유의 정서를 더하는 감성적인 쉼표다. 차 한 잔에 담긴 한국의 멋과 깊이를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한반도 중심을 가로지르는 비무장지대(DMZ). 이곳은 오랫동안 전쟁의 흔적과 분단의 아픔을 간직한, 얼어붙은 땅이었다. 철조망과 지뢰밭, 초소와 경계선은 남과 북 사이에 가로놓인 차가운 현실이었다. 하지만 지금, 그 땅에서 우리는 치유와 평화, 그리고 공존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DMZ는 역설적으로 ‘사람이 들어가지 못한 땅’이었기에, 자연은 스스로를 치유하며 회복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수십 년의 시간 동안, 이곳은 멸종위기 동식물의 보금자리가 되었고, 생태계의 보고로 다시 태어났다. 그것은 전쟁이 남긴 가장 아이러니한 선물이었다. 그리고 이제, 그 땅을 사람의 발걸음이 다시 조심스럽게 밟고 있다. 'DMZ 평화의 길'은 더 이상 총소리 대신 바람 소리가 들리고, 긴장 대신 고요한 사색이 흐르는 길이다. 이 길을 걷는 이들은 단지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그 땅의 상처를 마주하고, 스스로의 내면도 돌아본다. DMZ는 더 이상 멈춘 시간이 아니라, 아물고 있는 시간이다. 평화는 단순히 총을 내려놓는 것이 아니다. 서로를 이해하고, 함께 살아갈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DMZ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시지도 같다. 이 땅은 한때 총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대한민국의 행정은 대통령, 시도지사, 시장·군수·구청장 등 선출된 단체장을 정점으로 한 집행 체계를 갖는다. 그러나 단체장이 바뀔 때마다 반복되는 논란이 있다. 바로, 산하기관장의 임기 문제다. "단체장이 바뀌었으니 산하기관장도 같이 물러나야 한다"는 인식은 여전히 뿌리 깊다. 하지만 이는 법적으로도, 제도적으로도 맞지 않는 이야기다. 공공기관장이나 지방정부 산하 출자·출연기관장의 임기는 대개 법률·조례·정관 등에 명시되어 있는 계약적 제도다. 이는 기관의 정치적 독립성과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된 장치다. 대통령이 바뀌어도, 시장이 바뀌어도 법적으로 임기는 그대로 유지된다. 임기를 보장하는 것은 단순한 관행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주의의 기본 원칙이다. 정권이 교체되면 새로운 단체장은 산하기관장이 정책 철학이나 방향성이 다르다며 교체를 원한다. 하지만 단체장의 인사 철학과 맞지 않는다는 이유만으로 중도 해임하거나, 사퇴를 유도하거나, 임기를 조정하려 한다면, 이는 임기제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가 된다. 실제로 일부 기관장은 신임 단체장의 눈치를 보며 자진 사퇴 압박을 받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는 바람직한 인사 문화가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최근 SGI서울보증과 웰컴금융그룹, 그리고 롯데카드까지 연이어 해킹 피해를 입었다. 특히 롯데카드는 해킹 사실조차 보름 넘게 인지하지 못한 채 고객의 민감한 정보가 외부로 유출되는 사태를 겪었다. 이처럼 해킹은 이제 특정 산업이나 기업의 문제가 아니다. 보안의 사각지대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고, 그로 인한 피해는 사회 전체에 막대한 부담을 안긴다. 정부와 지자체 역시 예외가 아니다.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행정기관의 정보 시스템은 시민의 개인정보, 행정 기밀, 재정 정보 등 고도의 보호가 필요한 데이터를 다룬다. 그러나 현실은 기대만큼 안전하지 않다. 아직까지 많은 공공기관의 전산 시스템은 기술은 전자화됐지만, 보안 인식은 종이시대에 머물러 있다. 대표적인 예가 공인날인 시스템이다. 행정 절차의 디지털화를 상징하는 공인날인은, 문서의 진위 여부를 판별하는 중요한 수단이다. 하지만 이 역시 그간 위조와 도용 사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대기업의 홀로그램이 복제되어 불법 유통되거나, 대학 졸업장에 타인의 직인이 무단 사용되는 사례는 현실에서 수차례 발생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인천시가 새롭게 구축한 전자 공인날인 시스템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