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성남시 야탑동 장미로 일대 도로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면서 시민 안전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진행된 부분 재포장 공사 이후 도로는 오히려 더욱 불량한 상태로 방치돼, 운전자들과 보행자 모두 불안을 호소하고 있다.
성남시 도로관리 조례의 도로 파손 및 보수 관련 규정에 따르면, 도로의 파손 및 손상 시 조치하게 되어 있다.
규정에도 '도로가 파손되거나 손상된 경우, 즉시 수리하거나 통행을 제한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라고 나와 있다.
현장 확인 결과, 공사 완료 시점이 오래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도로 곳곳에는 균열, 침하, 들뜸 현상이 광범위하게 퍼져 있었다.
이는 대부분의 경우에 있어 아스팔트 품질 불량이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도로 차선 도색은 마치 거북등처럼 촘촘하게 갈라진 상태였고, 맨홀 주변은 마치 지진 피해를 입은 듯 균열이 집중되어 있어 심각성을 더했다.
도로변 배수로는 상당 부분이 부서지거나 갈라져 있었고, 경계석 일부는 기울어져 차도 쪽으로 넘어질 위험마저 안고 있다. 일부 구간은 너무 울퉁불퉁해 차량이 주행하기 어려운 수준이며, 심지어는 맨홀 위를 아스팔트로 그대로 덮은 흔적도 발견됐다. 도로 표면이 움푹 패인 틈 사이로 맨홀이 살짝 드러나 있었으며, 인근의 다른 맨홀은 360도로 균열이 번진 채 방치되고 있었다.
성남시는 도로 품질 향상과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재포장 공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지만, 실상은 시민 체감과 동떨어져 있다. 시공 이후 반복되는 하자 발생은 단순한 예산 낭비를 넘어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되는 중대한 문제다.
전문가들은 도로 품질 저하가 빗물 유입, 침하, 포트홀 발생으로 이어지며, 심할 경우 지반침하 등 2차 피해까지 유발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에 따라 시급히 시공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다.
특히 도로 이음부 시공은 도로 내구성의 핵심으로, 포장 단면을 정밀하게 절삭·직각 절단하고, 아스콘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해 밀착도를 높이는 방식이 적용돼야 한다. 이는 도로 균열을 줄이고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
시는 도로 상태가 곧 시민의 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단순한 점검을 넘어 시민의 눈높이에서 불편을 살피고, 현장에서 실질적인 해법을 찾는 적극 행정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
성남시가 말뿐이 아닌 실질적인 대책을 내놓고, 현장 중심의 품질 점검을 강화해 나가야 할 때다. 시민들은 이제 말보다 ‘실행’을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