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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모산조형미술관, 지역 간 교류전 'Unshaken: 깎이고, 굴러가고, 살아간다' 개최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보령시는 개화예술공원 내 모산조형미술관이 인천 강화의 더리미미술관과 함께 지역 간 교류 전시 ‘Unshaken: 깎이고, 굴러가고, 살아간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사)한국박물관협회가 주관하며, 모산조형미술관과 더리미미술관이 공동 운영하는 ‘2025년 사립 박물관·미술관 지역 간 전시 교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지역의 문화 자원과 조각 예술을 매개로 두 지역 간 예술적 연대를 구축하고 교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목표다.

 

전시는 6월부터 7월까지 더리미미술관(강화도)에서 모산조형미술관의 ‘Unshaken展’이, 11월에는 보령 모산조형미술관에서 더리미미술관의 ‘반려유감展’이 교차 개최된다. 각 기관은 지역의 대표적 조각가와 석재를 중심으로 서로의 예술적 특색을 교류하는 방식으로 전시를 운영한다. 보령의 오석과 강화의 화강암, 그리고 이 재료를 다루는 작가들의 시선이 서로의 공간을 넘나들며 지역성과 보편성을 아우르는 예술적 접점을 만들어낸다.

 

김병규, 김재호, 민경욱 세 작가는 ‘돌’이라는 매개로 인간의 내면과 삶의 궤적을 조형 언어로 풀어낸다. 돌은 깎이고, 부서지고, 굴러가면서도 본질을 잃지 않는 재료로, 변화와 흔들림 속에서도 스스로의 가치를 지키는 인간 존재의 힘을 상징한다. 작품 속 돌은 단순한 조각 재료를 넘어 시간과 노동, 기억이 켜켜이 깃든 서사로 확장된다.

 

전시 기간 중에는 각 미술관에서 전시연계 교육 프로그램과 음악회 등 지역 예술 행사가 함께 운영된다. 강화에서는 6~7월, 보령에서는 11월 전시에 맞춰 온라인 교육과 대면 체험형 프로그램, 공연 등을 통해 지역 주민과 관람객이 함께 예술을 접할 수 있는 다채로운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조각뿐만 아니라 교육·음악·커뮤니티 활동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역 문화를 교류하고 확산하는 장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강화의 더리미미술관에서 전시가 진행 중이며, 보령 시민을 포함한 누구나 모산조형미술관 누리집을 통해 전시 전경 영상과 온라인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한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큐레이터 해설을 포함한 전시 설명을 모바일로 간편하게 접할 수 있어, 거리와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더 많은 이들이 예술에 접근할 수 있도록 했다.

 

모산조형미술관 관장은 “이번 교류 전시가 각 지역의 문화 자원을 널리 알리고 예술적 시너지를 만드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간 예술 교류가 더욱 활발히 이어질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Unshaken展’은 단순한 조각 전시를 넘어 오늘을 살아가는 이들의 존재와 내면을 조명하며, 지역 예술을 넘나드는 새로운 문화적 흐름을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