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기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 일대 주민들이 매년 반복되는 침수 피해로 인해 농작물 피해와 생계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집중호우와 해안 만조가 동시에 발생할 경우, 하천이 역류하면서 농경지와 염전이 물에 잠기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서신면 매화리는 간척사업을 통해 형성된 저지대 농경지로, 지형적 특성상 서해안 밀물 시 바닷물이 마을 앞까지 밀려드는 구조다. 이에 따라 매화리 일대에는 방죽(둑)과 수문이 설치돼 있지만, 만조 시 수위가 높아질 경우 하천이 역류하면서 배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침수로 이어진다.
이 같은 피해는 특히 기후변화로 인한 극단적 강수와 해수면 상승이 겹치면서 더욱 잦아지고 있다. 농경지와 염전 침수로 인한 수확 포기, 토양 염분 피해, 농자재 손실 등이 반복되며, 주민들의 생계 기반이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다.
화성특례시의회 조오순 의원(국민의힘, 서신·송산지역)은 최근 열린 제244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서신면 주민들은 해마다 침수로 고통받고 있으며, 수확을 앞두고 농작물을 포기해야 하는 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며 큰들천 하류에 배수펌프장 설치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조 의원은 “이 문제는 단순한 민원이 아닌 주민들의 생존권 문제”라며, “기후위기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 더 늦기 전에 배수펌프장을 포함한 구조적 대책이 추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재 화성시는 침수 피해 완화를 위한 수문 관리와 하천 정비 등 기본 대응은 이어가고 있으나, 근본적인 재해 예방을 위해서는 배수 능력 확보와 상시적인 시설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 지역은 화성시가 인근 주민들과 환경단체의 강력히 반발에도 불구하고,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매화리의 폐염전 부지에 하루 800㎥ 처리 규모의 하수처리장 건립이 추진중에 있으며, 해당 부지는 수도권 최대 전통 천일염 생산지로 역사·문화·생태적인 보존 가치가 높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하수처리장 건립으로 인한 주변 지역 주민들의 악취 피해가 예상된다.
그 실례로 전남 여수시 웅천지구 인근 주민들은 하수종말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악취로 인해 새벽과 밤 시간대 창문을 열기 어려울 정도의 심각한 생활 불편과 건강권 침해를 호소하고 있다. 주민들은 악취 수치의 투명한 공개와 차단막 설치, 시설 이전 등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