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06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세종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 엄숙히 거행…공동체적 기억으로 계승 다짐

숭고한 희생의 의미, 오늘을 비추는 빛

【세종=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세종특별자치시는 6일 충령탑 앞 광장에서 ‘제70회 현충일 추념식’을 거행하며,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기리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민호 세종시장을 비롯해 국가유공자와 유족, 지역 정치인,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해 고귀한 희생에 대한 경의와 감사를 함께했다.

 

오전 10시, 전국적으로 울려 퍼진 사이렌 소리에 맞춰 진행된 1분간의 묵념은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청춘과 생명을 바친 이들에게 보내는 깊은 존경의 표시였다. 묵념 이후에는 세종시경비단의 조총 발사, 애국가 제창, 헌화와 분향, 청소년들의 추모 낭독과 연주가 이어지며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행사가 진행됐다.

 

특히, 독립유공자 고(故) 백운한 선생의 후손인 이현(세종고 3학년) 학생이 낭독한 시 ‘우리 모두 초록빛 평화가 되게 하소서’는 청년 세대가 선열들의 정신을 어떻게 기억하고 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어진 세종시립청소년교향악단의 추모곡 연주는 참석자들의 마음에 깊은 울림을 남겼다.

 

최민호 시장은 추념사에서 “현충일은 단지 과거를 추모하는 날이 아니라, 그 숭고한 희생을 기억하며 오늘의 책임과 내일의 방향을 다시 다짐하는 날”이라며,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정신을 시민 공동체의 자산으로 계승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희생은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와 평화의 토대 위에 대한민국을 세운 정신적 뿌리다. 이들의 이름 없는 헌신은 단순히 과거의 기록이 아닌, 오늘날 공동체가 지켜야 할 가치로 살아 숨 쉬고 있다.

 

특히 분단과 갈등, 위기의 시대를 지나고 있는 지금, 이들의 희생은 국민 모두가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책임을 다해야 함을 일깨운다. 기억은 곧 실천이며, 추모는 곧 미래를 향한 약속이다.

 

현충일은 그 약속을 되새기고, 국가와 시민이 함께 새로운 평화의 역사를 써 나가야 할 출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