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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리산의 봄

시민 김양근 [안양]

【안양=경기뉴스원/경기뉴스1】

 

겨우내 추운 바람 맞으면서도

수리산은 온통

분홍빛 꿈을 꾸고 있다

 

졸 졸 졸

석탑을 지나 태을봉 가는 길 계곡

얼어 붙었던 땅 아래 생명수를

병목안 아래로 내보내고 있다

 

딱 딱 딱

성당을 지나 수암봉 가는 산허리

인기척 아랑곳 않고 바쁘던 딱따구리

긴 겨울 잘 지내고 있으려나

 

남녘의 미풍

열 번쯤 더 불어와

너를 부드럽게 감싸고 어루만지면

담배골 진홍빛 진달래 피어나겠지

 

그러면

나 그때 네게로

다시 찾아오리라

 

※ 지역 주민의 시를 게재해 드립니다. rtnews@naver.com 메일로 기고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