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기도가 K-컬처밸리 사업의 민간공모를 본격화하며, 공모 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공모 및 협상 일정을 연장한다고 30일 밝혔다.
김성중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K-컬처밸리 사업을 원형 그대로, 신속히, 그리고 책임 있는 자본 확충을 통해 추진하겠다는 원칙 아래, 보다 유연한 공모 조건과 현실적인 일정으로 사업을 재정비했다”며 “이번 공모는 경기도와 민간이 함께 만들어갈 글로벌 문화관광 랜드마크 조성을 위한 중요한 계기”라고 밝혔다.
공모 대상은 고양시 한류월드 내 T2 부지 약 15만8천㎡이며, 사업 범위는 아레나 단독 또는 T2 부지 전체를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사업 방식도 1단계 아레나 사업과 2단계 기타부지 사업으로 구분해 단계별 추진이 가능하다.
개발밀도와 용도 역시 자유롭게 제안할 수 있도록 했지만, 아파트와 오피스텔 개발은 제외된다. 주간사의 신용등급 요건은 삭제됐고, 자기자본비율 10% 이상 유지 조건이 신설됐다. 컨소시엄 구성도 유연성을 높여 계약 후 경기주택도시공사의 승인 하에 변경이 가능하다. 임대권한 전대, 지체상금 상한 설정, 대부료 단계별 부과 등도 민간의 부담을 줄이는 방향으로 조정됐다.
또한, 현재 공정률 약 17% 수준의 아레나 구조물에 대해서는 경기주택도시공사가 기본협약 체결 전 안전점검을 시행해 구조적 안정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공모는 4월 30일부터 9월 30일까지 5개월간 진행되며, 참가의향서는 6월 9일까지 접수받는다. 이후 10월 평가 절차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2026년 2월까지 협약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공사 재개 시점은 기존 2025년 12월에서 2026년 5월말로 약 6개월 연기되며, 준공 예정 시점은 2028년 6월에서 2029년 12월로 변경됐다. 이는 민간기업의 제안과 행정절차 반영을 위한 불가피한 조정이라는 설명이다.
김 부지사는 “공모 기반이 마련된 만큼, 민간의 창의성과 글로벌 역량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도록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가 최선을 다하겠다”며 “GTX-A 개통 등 뛰어난 접근성과 방송영상밸리·일산테크노밸리 등 인접 사업들과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투자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