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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심판처 인적쇄신 박차… “여성 인재 발탁‧젊은 인재 등용”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2023년 12월 29일 진행한 정기 인사에서 가장 큰 주목을 끈 부분은 바로 심판처의 인적쇄신이다. 이번 인사는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능력 중심으로 인재를 발탁하는, 기존과는 차별화된 인사 원칙이 적용되었다.

 

 

경마에서 심판은 공정한 경주 진행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한다. 한국마사회는 심판 직무를 체계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심판위원보-심판위원-수석심판위원’ 체제를 구축하고, 다양한 시각에서 경주를 심의할 수 있도록 다양한 인재를 기용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심판처는 경륜이 풍부한 남성 중심으로 조직이 구성되었고, 경직된 구조로 운영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인사를 통해 이러한 틀을 과감히 깨고, 신선한 변화를 꾀했다.

 

◇ 여성 인재 발탁, 103년 만에 여성 수석 심판위원 탄생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여성 인재의 발탁이다. 특히, 한국 최초의 여성 수석 심판위원이 탄생했다. 제주심판전문 강정민 심판위원이 수석 심판위원으로 승진한 것이다. 1922년 한국 경마가 시작된 이후 103년 만에 이뤄진 역사적인 승진이다. 강정민 수석 심판위원은 2010년 심판처에 처음 합류한 이후, 제주심판전문에서 심판위원보 및 심판위원으로 경력을 쌓아왔으며, 이번 승진으로 한국 경마 역사에 중요한 이정표를 세웠다.

 

또한, 부경에서 심판위원보로 활동하던 박명선 과장이 렛츠런파크 서울의 정식 심판위원으로 임명되면서, 심판처 내 여성 인재는 두 명으로 늘어났다. 박명선 심판위원은 경마기획부와 부산경마부에서 약 8년간 경력을 쌓고, 2023년부터 심판처에 합류해 호주 Racing Victoria에서의 교환근무를 통해 심판위원으로서의 준비를 마쳤다.

 

한편, 심판처는 평균 연령이 49세였던 경향을 고려해 젊은 인재를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심판전문 정재민 심판위원보가 심판위원으로 보임된 것도 그 일환이다. 1985년생인 정재민 심판위원은 2016년 경마수의사로 입사해, 수의사로서의 경력을 쌓으면서 심판위원으로서의 꿈을 키워왔다. 2022년부터 심판위원보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빠르게 심판위원으로 승진한 그는 심판처에 젊은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장열 한국마사회 심판처장은 “이번 인사를 통해 여성 리더와 젊은 인재들의 발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세대교체를 통해 심판처의 역동적인 성장을 도모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변화가 심판처의 발전적인 동력을 확보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마사회는 향후에도 여성 인재의 발탁과 젊은 인재의 등용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며, 경마의 공정한 운영을 위해 다양한 인재들이 활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