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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 금융중심지' 문 두드리는 전북…금융특화도시 실현 초읽기

2017년 국민연금 이전 후 인프라·제도·인력 체계적 구축 주력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전북특별자치도가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향해 8년간 쌓아온 노력이 결실을 맺고 있다.

 

2017년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이전을 시작으로 KB금융, 신한금융 등 주요 금융그룹이 잇따라 전북혁신도시에 둥지를 틀면서 자산운용 중심 금융특화도시의 청사진이 초읽기에 들어섰다.

 

14일 도에 따르면, 전북은 지난달 29일 금융위원회에 금융중심지 개발계획을 공식 제출했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자리 잡은 지역적 강점을 살려 ‘자산운용 중심 금융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세 차례에 걸친 대통령 공약에 반영된 핵심 과제이기도 하다.

 

전북의 금융중심지 도전은 치밀한 준비 과정을 거쳐왔다. 2017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이전 직후부터 금융특화도시 조성을 도 핵심 과제로 설정하고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 2019년 연구용역을 통해 ‘자산운용 중심 금융도시 모델’의 방향을 설정했고, 2022년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공약으로 재확인됐다. 이듬해 2월에는 정치권과 경제계 인사로 구성된 ‘전북 금융도시 추진위원회’가 출범해 범도민적 추진체계를 갖췄다. 같은 해 6월에는 금융중심지 지정 공약 이행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금융위원장에게 전달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2024년에는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용역을 통해 금융허브 마스터플랜과 발전전략을 구체화했다.

 

금융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냈다. 2021년 4월 국민연금공단 제2사옥인 글로벌기금관이 준공됐고, 5월에는 전북테크비즈센터가 문을 열었다. 같은 해 12월에는 금융 빅데이터센터를 구축했다. 2023년에는 금융혁신 공유오피스를 조성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데이터안심구역 지정을 받아냈다. 지난해 8월에는 전국 최초로 핀테크 육성지구 지정이라는 성과를 거뒀고, 11월에는 한국핀테크지원센터 전북분원까지 유치하며 금융기업의 근무 여건을 단계적으로 개선해 왔다. 국제 금융도시로서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2020년부터 국제 금융경제포럼인 ‘지니포럼’도 6차례 개최했다.

 

제도적 기반 마련에도 공을 들였다. 지난해 12월 전북특별법에 금융산업 육성 특례가 반영되면서 이전 금융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가 갖춰졌다. 입지보조금 50억 원, 설비설치자금 30억 원, 고용보조금 10억 원, 교육훈련보조금 2억 원 한도의 지원이 가능해졌다. 금융전문인력 양성기관 지정, 핀테크육성지구 지정 등 5개 금융특례도 조례에 반영했다. 인력 양성 성과도 뚜렷하다. 기금운용 전문인력 130명, 지역대학 연계 백오피스 인력 210명을 배출했으며, 핀테크 벤처기업과 금융 빅데이터 기업도 2019년부터 매년 12개사씩 꾸준히 육성하고 있다.

 

금융기관과의 소통에도 심혈을 기울여왔다. 이전 금융기관 간담회를 정례화해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해소해 왔으며, 신한금융그룹과는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6월까지 사무실 이전, 지역인재 채용, 사회공헌 연계 방안 등을 주제로 3차례 면담을 진행했다. KB금융그룹과도 올해 1월 지역상생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하며 협력의 물꼬를 텄다. 이러한 노력에 KB금융과 신한금융이 화답하며 전북혁신도시에 금융타운과 자본시장 허브 구축 계획을 잇따라 발표한 것이다.

 

앞으로 일정도 빠르게 진행된다. 이달 전북도와 국민연금공단, KB금융그룹 간 업무협약이 체결되며, 신한금융의 전주 금융허브 출범식이 열린다. 도는 한국투자공사(KIC), 중소기업은행, 7대 공제회 등 자산운용 특화 금융공공기관 추가 유치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국민연금이라는 세계적 연기금을 중심으로 16개 국내외 금융기관이 입주하고 민간 금융그룹들이 모여드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됐다”며 “제3 금융중심지 지정을 통해 청년들이 찾는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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