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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창군, 산림으로 여는 미래, 관광‧기후‧경제 세 마리 토끼 잡는다

관광·탄소중립·임업소득을 아우르는 전방위 산림정책 추진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거창군이 풍부한 산림자원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전환하기 위한 대대적인 혁신에 나섰다. 단순한 ‘녹화’와 ‘보호’를 넘어 ▲기후위기 대응 ▲고부가가치 임업소득 창출 ▲글로벌 산림관광 거점화라는 세 가지 축을 중심으로, 지역과 숲이 상생하는 ‘미래형 산림 도시’의 청사진을 완성해가고 있다.

거창군은 올해 산림레포츠파크 개장을 시작으로 항노화 힐링랜드 인프라 확충, 대규모 명품 자작나무 숲 조성, 군유림 탄소상쇄제도 도입 등 굵직한 현안 사업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며 산림 행정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산림경영 선도단지, 탄소상쇄, 밀원숲으로 기후대응과 산림경제 기반 강화

군은 산림을 활용해 기후위기를 극복하고 산림경제 기반 확충을 동시에 모색하고 있다. 먼저, 가북면 용암리 일원에 100ha 규모로 산림탄소상쇄사업을 추진한다. 향후 30년간 약 2만 6천 톤의 이산화탄소(CO₂)를 흡수할 것으로 예상되며, 인증된 흡수량을 기반으로 탄소배출권 거래에 참여해 지방세입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고제·위천면 일원에 호음산 선도 산림경영단지는 지난 10년간 총 140억 원을 투자하여 인공림 315ha를 조성했으며, 숲가꾸기, 임도개설, 임목생산 등에서 전국적인 성과를 거둔 우수사례로 꼽힌다.

특히, 입목매각 방식 개선을 통한 산주 소득 증대, 음나무 재배단지 조성, 지역 경영체 육성 등은 산림소득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2064년까지 지속할 수 있는 고부가가치 목재생산림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기후변화로 위기를 겪는 양봉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2025년부터 5년간 77ha 규모의 ‘지속개화형 밀원숲’을 조성한다. 계절별로 꽃이 피는 다양한 수종을 식재해 산림 생태계의 건강성을 회복하고 양봉 농가의 소득 안정화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명품 자작나무 숲 확장으로 ‘숲 도시 거창’ 기반 강화

사계절 아름다운 거창의 자연에 ‘이국적인 정취’를 더한다. 군은 북상면과 가북면 일대를 중심으로 남부권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 숲’ 벨트를 조성하고 있다.

자작나무는 하얀 수피와 곧게 뻗은 수형으로 시각적 치유 효과가 뛰어나 관광 자원으로서 가치가 매우 높다.

군은 2020년부터 2021까지 북상면 소정리에 총 30ha(9만 본) 규모의 자작나무 숲을 조성하고, 2024~2025년에는 가북면 용암리 일원에 40ha(12만 본) 규모의 ‘하얀 숲’을 추가 조성했다. 머지않아 울창한 자작나무 숲은 거창을 대표하는 힐링 명소이자 ‘인생 사진’ 명소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휴양 품질 제고, 항노화 힐링랜드 접근성 개선

연간 25만 명이 찾는 항노화 힐링랜드는 접근성 개선과 기반시설 확충을 통해 한 단계 도약을 준비 중이다. 군은 42억 원 전액 국비를 확보하여 진입도로 1.7㎞ 구간 확·포장 및주차장 정비 등 접근성과 이동 편의성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시설 개선으로 방문객의 체류 만족도를 높이고,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추가로, 항노화 힐링랜드의 암벽을 활용한 잔도길 조성도 2026년 3월 준공을 목표로 차질 없이 추진되고 있다. 잔도길은 Y자 전망대와 둥지전망대, 스카이워크를 잇는 새로운 숲길로, 탐방객에게 조망과 체험형 휴양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연내 준공 예정인 유아숲체험원은 모험시설, 야외공연장, 목교 등을 조성해 어린이·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다양한 산림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다.

 

셰계적 명품 숲길 조성 착수, 영호남 산림관광의 새로운 지평

‘영호남 산마루 숲길 조성’ 사업은 거창군을 중심으로 영호남을 잇는 대규모 광역 숲길 조성 프로젝트다. 해발 1,000m가 넘는 24개 봉우리를 연결하는 총 236km(六百里) 규모의 순환형 트레킹길로, 2028년까지 조성할 계획이다.

 

알프스 ‘뚜르 드 몽블랑’,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등 세계적 트레킹 운영 모델을 참고했으며, 5개 테마별 순례길로 구성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 자연경관을 담은 스토리텔링으로 차별화할 예정이다.

테마는 △단지봉 바람길(수행과 명상) △고천원 신화의 길(고천원 신화와 온천힐링) △감악산 꽃별길(합천호 전망과 별빛 트레킹) △덕유산 봉황길(1,500m급 고봉 도전) △백두대간 상고대길(상고대와 약초체험) 등으로 구성된다.

 

군은 항노화힐링랜드, 금원산자연휴양림, 수승대관광지, 거창산림레포츠파크 등 기존 산림관광 인프라를 하나로 연결하고, 함양~울산 고속도로, 남부내륙철도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영호남 산림관광의 중심지로 육성할 계획이다.

 

백두대간 품은 거창산림레포츠파크, 개장 후 13만 명 찾아

올해 3월 문을 연 ‘거창산림레포츠파크’는 개장 9개월 만에 13만여 명이 다녀가며 북부권 산림관광의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트리탑 ‘라이트핸드 전망대’와 숲속의 집, 오토캠핑장 등 숙박시설이 큰 호응을 얻으며 체류형 관광객 유치에 기여하고 있다.

군은 현재 조성 중인 마운틴코스터 시설을 조속히 마무리해 즐길 거리를 확충하고, 감악산·덕유산 등 주변 관광지와의 연계 상품을 개발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산림은 이제 보호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군민의 삶과 지역경제를 살리는 소중한 자산이 되고 있다”며 “기후 대응과 산림관광, 임업소득이 조화를 이루는 거창만의 차별화된 산림정책을 통해 ‘누구나 살고 싶은 미래 산림 도시’ 거창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거창군은 앞으로도 산림정책의 내실화를 통해 군민이 체감하는 변화를 확대하고, 지속할 수 있는 산림휴양 도시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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