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제270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한창인 가운데 지난 26일 진주시 하수처리장에서 측정된 마약 사용 추정량이 전국 최고 수준으로 나타나 시의 기민한 행정적 대응을 촉구하는 경고가 제기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발표한 2020~2024년 5년간 전국 하수처리장 불법 마약류 사용 실태 조사에 따르면 전국 하수처리장에서 마약류가 지속적으로 검출됐다.
주요 조사 대상인 메트암페타민(필로폰), 암페타민, MDMA(엑스터시), 코카인, LSD, 대마 등 6종 중 메트암페타민은 5년 내내 모든 처리장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전체적인 마약 사용량은 감소 추세를 보였으나 지역별 차이가 뚜렷했다.
필로폰의 일일 평균 사용 추정량은 2020년 1000명당 24.16mg에서 2024년 9.86mg으로 약 59% 감소했지만, 경남 진주 지역은 21.48mg으로 인천 남항(43.11mg)과 인천 가좌(22.87mg)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로 높았다.
오경훈 진주시의원은 “하수처리장 분석은 신고 없이도 지역 내 마약 사용 실태를 확인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라며 “진주시가 마약 분포지나 유통 경유지로 활용될 위험이 여전히 크다는 점이 확인된다”고 지적했다.
오 의원은 보건소 중심의 선제적 행정 대응을 주문했다.
생활하수 기반 조기경보체계를 구축해 상류 배수구부터 하수처리장까지 매월 모니터링하고, 보건소-경찰-교육청-다문화기관 등이 협력해 외국인 밀집지역과 유흥업소에 대한 예방교육과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한 취약지역 권역별 하수관로에서 시료를 추가로 채취해 세부 분석 등 위험 신호를 감지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그는 “마약 문제는 단순 치안 문제가 아니라 시민 건강과 청년 안전, 지역 이미지와도 직결된다”며 “시에서 선제적이고 과학적인 대응을 강화해야만 시민 모두가 안전한 도시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진주시 보건소는 시스템화된 의료기관의 의약품은 철저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며, 불법으로 유통되는 마약 단속에는 경찰 등 유관기관에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