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언론이 지역사회에서 영향력을 갖고 활동하고 있지만, 그 영향력이 독점적인 ‘터줏대감식 권위’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언론의 본질적 자유는 권력을 누리는 데 있지 않고, 지역의 문제를 자유롭게 취재하고 사실을 전달하는 데서 확보된다는 지적이다.
지역사회에 뿌리내린 언론은 주민들의 삶을 가장 가까이에서 기록하고, 지역 행정과 정치, 경제 전반을 감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일부 지역에서는 언론사가 오래된 관행을 유지하며 지역 내 ‘기득권’처럼 자리잡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러한 관행이 지속될 경우 언론의 독립성과 공공성이 훼손될 수 있다.
지역 언론이 갖춰야 할 핵심 가치는 공정성·투명성·독립성이며, 이를 뒷받침하는 근간이 바로 ‘언론의 자유’다.
자유는 권한을 행사하는 힘이 아니라, 지역의 현장을 제한 없이 취재하고 진실을 보도할 수 있는 환경에서 비롯된다. 취재의 자유가 보장될 때만이 언론은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공론장이 될 수 있다.
지역 언론이 터줏대감처럼 군림하는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시민 중심의 뉴스 생산, 취재 과정의 개방성 강화, 권력과의 거리 유지, 지역민 평가 시스템 도입 등 자율적 혁신이 필요하다. 이는 언론 스스로가 지역사회의 신뢰를 회복하고, 건강한 지역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 조건이라는데 있다.
지역 언론이 진정한 의미에서 지역의 ‘눈과 귀’가 되기 위해서는, 오랜 관행이나 영향력에 기대는 것이 아니라 누구의 방해도 없이 자유롭게 취재하고 그 결과를 사실 그대로 보도하는 것, 그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