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지사는 3일 2026년 경기도 본예산 편성을 통해 민생 안정과 미래 성장 투자를 동시에 추진하는 확장적·혁신적 재정 전환을 선언했다. 총 예산 규모는 39조 9,046억 원으로 전년보다 1조 1,825억 원(3.1%) 증가했다.
한국의 경제정책은 오랫동안 ‘성장’과 ‘분배’, ‘시장’과 ‘정부’, ‘효율’과 ‘공정’의 저울추 위에서 흔들려왔다.
누구도 정답을 단정짓지 못했고, 어느 한쪽으로 치우칠 때마다 사회는 요동쳤다.
그 속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일관되게 “균형과 사람”을 이야기해온 몇 안 되는 실용주의자다.
그의 경제 철학은 이념이 아닌 조화의 언어로 쓰여 있다.
성장을 말할 때 사람을 중심에 두고,
복지를 말할 때 재정의 현실을 따진다.
그에게 ‘균형’은 정치적 절충이 아니라, 현실을 직시한 합리의 이름이다.
균형의 철학 — “두 바퀴로 가는 성장”
김동연이 경제정책의 중심에 세운 개념은 ‘균형’이다.
그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로 재임하던 시절,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내세울 때 그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말했다.
“소득만이 성장의 엔진이 될 수는 없습니다.
혁신과 공급 측면의 변화가 함께 가야 합니다.”
그의 이 한마디는 단순한 정책 조언이 아니라 한국 경제의 체질적 문제를 꿰뚫은 통찰이었다.
소득주도와 혁신성장은 서로 경쟁하는 개념이 아니라 한 경제의 두 바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성장을 위해 사람을 소모품으로 쓰지 않으면서도,
사람의 성장만으로 경제 전체의 활력이 생기지 않는 현실.
김동연은 바로 그 균형점을 찾아 평생을 걸어왔다.
이는, 경제를 발전시키기 위해서 기업이 이윤만 추구하며 사람을 ‘도구처럼’ 다루면 안 된다. 하지만 반대로, 사람 개인의 성장이나 복지 향상만으로는 경제 전체가 커지지 않는다는 현실도 인정해야 한다.
그래서 김동연은 “사람이 행복하면서도, 경제가 활력을 잃지 않는 길” 그 두 가지를 동시에 이루는 균형을 찾기 위해 노력해온 사람이라는 의미이다,
사람의 경제 — “정책의 목적은 숫자가 아니라 삶”
김동연은 “경제는 결국 사람의 이야기”라고 말해왔다.
이는 그가 1970년대 은행 창구에서 시작해, 경제기획원·기획재정부의 실무를 거친 현장형 관료였기 때문이다.
그는 청년 시절부터 사회적 약자의 시선으로 경제를 보았다.
기획예산처 전략기획관 시절에는 「국가비전 2030」을 통해, ‘물적 성장에서 사람 중심 성장으로의 전환’을 제안했다.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발상이었다.
그가 말하는 ‘사람 중심’은 단순한 복지 확대가 아니다.
기회의 공정성, 교육·일자리·주거를 통한 자립의 사다리 복원이다.
“사람에게 투자하는 경제,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사회”, 그것이 김동연이 말하는 진짜 포용 성장이다.
실용의 리더십 — “이념보다 현실, 방향보다 실행”
김동연은 자신을 “현실형 조정자”라고 말한다.
경제정책의 방향을 두고 진영이 갈라질 때, 그는 언제나 데이터와 현장으로 말하려 했다.
그는 부총리 시절 사드(THAAD) 갈등 속에서도
중국과의 통화스와프 연장을 이끌어내며, 국제 금융시장의 신뢰를 지켰다.
또 캐나다·스위스와의 스와프 체결, 미국의 환율조작국 지정 방어 등은
그가 ‘실무형 경제 전략가’임을 증명한 사건이었다.
그의 방식은 화려하지 않지만, 묵직하다.
“이념보다 실용, 정책보다 사람”, 이 짧은 문장은 김동연식 경제 리더십의 요약이기도 하다.
다시, 균형과 사람의 시대를 위하여
지금의 한국 경제는 불확실성과 양극화, 혁신의 둔화라는 삼중고를 겪고 있다.
성장은 둔화되고, 분배의 격차는 커지고, 미래 산업은 속도를 잃었다.
이럴 때일수록 필요한 것은 ‘더 큰 목소리’가 아니라, ‘더 깊은 균형감’이다.
김동연이 강조해온 균형과 사람의 경제는
단순한 정책 기조가 아니라, 한국 경제가 다시 중심을 잡기 위한 철학적 나침반에 가깝다.
“경제는 방향보다 균형의 문제이고,
그 균형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어야 한다.”
김동연의 경제관은 화려하지 않다.
그러나 그가 지켜온 ‘균형’과 ‘사람’의 원칙은 위기의 시대일수록 빛을 발한다.
경제가 다시 인간의 얼굴을 찾는 날, 우리는 아마 김동연이 오래전부터 해온 말을 새삼 떠올리게 될 것이다.
“성장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의 삶이다.”
2026년도 경기도 본예산 편성에서 도는 사람과 기술, 산업과 지역이 함께 나아가는 “미래로 가는 경기도”, 그 길의 중심에 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