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가 비극의 도미노 굴레에 빠졌다.
어제(12일) 방송된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연출 송현욱 / 극본 전영신 / 제작 바람픽쳐스·슬링샷스튜디오) 8회에서는 강은수(이영애 분), 이경(김영광 분), 장태구(박용우 분)의 얽히고설킨 욕망의 실체가 드러났다.
이날 방송에서 은수는 자신을 협박하던 학부모 미연(조연희 분)이 자신이 약을 판매한 고객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며 충격에 빠졌다.
은수는 입원 중인 미연을 찾아가 이경과의 관계를 함구하는 대신에 마약 거래 정황이 담긴 휴대폰을 처리해주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미연이 자신을 원망하며 도발하자 은수는 참혹함을 느끼며 발길을 돌렸다.
한편 팬텀의 약 가방을 찾지 못했음에도 수사를 종결한 태구의 행동은 의문을 불러일으켰다.
막내 형사 경도(권지우 분)는 구치소에 수감된 팬텀 보스 규만(원현준 분)을 직접 찾아가 면담을 시도했지만, 규만은 단 한마디의 대답도 내놓지 않았다. 경찰 내부에 팬텀 정보상이 있다고 확신한 경도는 수사를 이어갔다.
태구는 자신이 10년 전 이경을 수사했던 형사였음을 밝히며 그의 복수 계획을 간파했다.
“강휘림(도상우 분)은 아직 모르지, 네가 누군지?”라며 이경의 약점을 쥔 태구는 거액을 요구하며 협박을 이어갔다. 10년의 복수를 눈앞에 둔 이경은 태구의 압박 속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태구가 집요하게 돈에 집착하게 된 사연도 드러났다. 아들의 양육권을 되찾기 위해 재산 증빙이 필요했던 것.
태구는 이전에 살던 집을 되사기 위해 이경에게 거액을 요구했고, 이경은 협박범의 정체를 숨긴 채 은수에게 2억 원을 마련해달라며 또 다른 위기를 만들었다.
한편 여전히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은수는 마트에서 해고까지 당하며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 퇴원한 남편 도진(배수빈 분)과 딸 수아(김시아 분) 곁으로 돌아왔지만, 이미 예전과 같은 일상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이경은 형과 함께 강휘림 일가를 몰락시킬 작전을 계획하며 복수의 마지막 단계를 준비했다. 그러나 이경을 뒤쫓던 은수는 또 다른 거래가 시작됐음을 직감하며 두 사람의 신뢰는 완전히 무너졌다.
배신감을 느낀 은수는 이경의 약속을 어겼고 그로 인해 이경 또한 태구에게 협박금을 건네지 못했다. 연쇄적인 균열은 세 사람의 관계를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몰아넣으며 비극의 도미노가 시작됐음을 암시했다.
방송 말미, 세 인물의 욕망이 정면으로 충돌했다. 이성을 잃은 태구가 이경에게 총구를 겨눈 순간, 옥상에 모습을 드러낸 은수는 태구가 협박범이자 모든 사건의 배후였음을 깨달았다.
또한 수아가 마약 운반책으로 연루된 사실까지 드러나며 불안감을 더했으며, 의식불명 상태였던 팬텀 조직원 준현(손보승 분)이 마침내 눈을 뜨며 새로운 변수를 예고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은수는 진짜 예측불허의 인간이다. 깡 미쳤어”, “등장인물 빠짐없이 다 얽히는 거 소름”, “작가님 글빨 작두탄 수준”, “수아야 안 된다”, “완전 파국을 달리네”, “태구가 최종 빌런인가요”, “이경 도대체 무슨 사연이지. 오늘 너무 마음 아프네”, “이영애, 김영광, 박용우 배우 연기가 살벌하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은수 좋은 날’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시작된 세 인물의 욕망이 결국 서로를 파멸로 몰아넣는 과정을 압도적인 긴장감으로 그려냈다.
세 사람의 관계가 돌이킬 수 없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은수와 이경, 그리고 태구의 뒤틀린 운명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한편 KBS 2TV 토일 미니시리즈 ‘은수 좋은 날’ 9회는 오는 18일(토) 밤 9시 2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