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뉴스】 |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가 자체 개발한 경주마 유전자 분석 시약 ‘Horse Easy-PlexⓇ’가 세계 시장에 진출하며, K-바이오 기술의 글로벌 확산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유전자 연구 기반 ‘K-말산업’ 기술력 증명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는 수년간 축적된 경주마 유전자 연구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범용 유전자 분석 시약을 독자 개발했다. 해당 시약은 경주마는 물론 제주마, 당나귀, 승용마, 몽골마, 얼룩말 등 다양한 품종에 적용 가능한 범용 분석 플랫폼이다.
이 기술은 한국과 미국에서 특허를 획득했으며, 2024년 제품화에 성공한 이후 2025년에는 호주 연구기관에 첫 수출을 성사시켰다. 현재는 영국, 아일랜드, 튀르키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스페인, 모로코 등 세계 주요국의 동물 유전기관에서 성능 테스트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
K-바이오 기술의 세계 진출 신호탄
이 시약은 최근 열린 국제동물유전학회(ISAG) 주관 2025년 말 유전자 국제시험에서도 큰 성과를 보였다.
한국마사회는 자체 시약을 사용해 20두 시료, 1,320개 유전자형을 모두 정확히 분석, 전 세계 약 100개 기관 가운데 100% 합격이라는 완벽한 성적으로 최고등급을 획득했다.
이는 단순한 기술력 입증을 넘어, 한국산 유전자 분석 기술과 제품이 국제 기준을 충족하며 신뢰받을 수 있다는 증거로 해석된다.
“유전자 기술로 말산업 경쟁력 높이고 수출까지”
한국마사회 도핑검사소 유준동 소장은 “경주마 유전자 연구개발을 통해 국내 말산업의 과학화와 경쟁력을 높이고, 자체 개발한 유전자 시약을 글로벌 시장에 지속적으로 공급하겠다”며, “K-바이오의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길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의미와 전망
기술자립_ 해외 시약 의존에서 벗어나, 유전자 분석 핵심기술 국산화
산업파급력_ 말산업은 물론, 동물 유전자 분야 전반으로 응용 가능
수출기회 확대_ 기존 동물유전 시장 진출 외에도, 국제 인증 기반으로 국가 간 친자감정, 혈통등록, 경주마 수출입 분야 활용도 기대
이번 성과는 단순한 기술적 성공을 넘어, 대한민국이 유전자 분석 기술 분야에서도 글로벌 플레이어로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한국마사회의 유전자 기술이 전 세계 말산업과 바이오 연구 분야에 K-바이오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