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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고시 홈페이지서 5만명 개인정보 유출…소방청 보안 구멍 뚫렸다"

소방공무원 채용을 위해 운영되는 ‘119고시’ 홈페이지에서 약 5만 명에 달하는 지원자의 개인정보가 대규모로 유출된 사실이 드러났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생년월일, 연락처, 주소, 시험 응시 기록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2차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 개요

발생 시점_ 2025년 10월 2일경 유출 정황 확인

대상 시스템_ 소방공무원 채용 공식 사이트 ‘119고시’

피해 규모_ 약 5만 명의 응시자 개인정보 유출

 

소방청은 초기 대응에서 “일시적인 시스템 오류”라고 설명했으나, 추가 조사 결과 외부 접속 흔적이 다수 발견되면서 해킹에 의한 침입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노동조합 “단순 사고 아냐…철저한 진상규명 필요”

소방청 내부 단체인 ‘소방을사랑하는공무원노동조합(소사공노)’는 이번 유출 사건과 최근 발생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그리고 한 민간인이 소방청에 제기한 대규모 정보공개 요청 간의 시간적 근접성에 주목하고 있다.

 

노동조합은 공식 성명서를 통해 다음과 같은 의혹을 제기했다.

 

“단순한 해킹 사고가 아니라, 조직적이고 의도적인 공격일 수 있으며, 소방 시스템 전반에 대한 보안 취약성을 노린 계획된 범행일 가능성이 있다.”

 

노동조합은 사법 당국에 대해 사건의 배후 세력과 연관성에 대한 전면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피해자 불안 고조…소방청 ‘책임 회피’ 논란

피해자들은 “사전 통보 없이 유출 사실을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다”며, 소방청의 늑장 대응에 강한 불만을 표하고 있다. 특히 일부 피해자는 이미 스미싱 문자나 피싱 시도를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2차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보보호 관점에서 “국가가 운영하는 채용 시스템에서 발생한 대규모 유출은 단순한 기술적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보안 실패로 봐야 한다.”며 이번 사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보안 허점 드러낸 소방청…재발 방지 대책은?

소방청은 뒤늦게 “피해자 보호 대책을 마련 중”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구체적인 보상 방안이나 재발 방지 대책은 아직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노동조합은 다음과 같은 유출 사고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법적 책임자 처벌, 피해자 법적 지원 및 2차 피해 방지책 마련, 전산망 전면 보안 점검 및 시스템 재구축, 독립적이고 안정적인 소방 정보 인프라 확보 등의 시행을 제기했다.

 

국민 신뢰 무너뜨린 보안 사고…책임과 대책 시급

‘119고시’는 공정성과 신뢰를 바탕으로 운영돼야 할 국가의 공무원 채용 시스템이다. 이번 유출 사고는 단순한 기술적 결함을 넘어, 국민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한 국가적 재난이다.

 

피해 규모가 광범위한 만큼, 소방청과 관계 기관은 신속하고 투명한 진상 규명과 함께, 실질적인 보안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