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남도의회 경제환경위원회는 25일부터 26일까지 싱가포르 공무 국외연수 3~4일차 일정을 통해 KOTRA 싱가포르 무역관과 현대자동차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를 차례로 방문, 지역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 방안과 경남 제조업의 미래산업 전환을 집중적으로 모색했다.
위원회는 먼저 KOTRA 싱가포르 무역관을 찾아 경남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확대와 투자유치 전략을 논의했다. 싱가포르는 RCEP, CPTPP 등 다자무역체제에 참여하는 교역·물류 중심지이자, 2024년 기준 한국과의 교역액이 390억 달러(약 54조 원)에 달하는 핵심 교역국이다.
무역관에서는 △현지 유망산업 동향 △소비 트렌드 변화 △비관세장벽 대응 △ESG 수출규범 등 우리 기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현안을 공유하고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무역관 측은 “싱가포르는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으며, 특히 전기차·신재생에너지·스마트시티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협력 수요가 높다”며, “경남 기업들이 현지 네트워크와 파트너십을 활용한다면 보다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박해영(창원3, 국민의힘) 의원은 “무역을 대표하는 싱가포르에서 우리 청년들이 무역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워킹홀리데이 제도 정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아울러 “경남의 기계·조선·항공·화학 등 주력산업은 아세안 시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KOTRA 무역관과 연계를 통해 전략적 파트너를 발굴하고 수출·투자 기반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우기수(창녕2, 국민의힘) 의원은 싱가포르가 금융허브로서 어떤 조건을 갖추고 있는지, 향후에도 중개무역 중심지 역할을 지속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질의하며, 경남이 금융·물류 인프라를 강화할 필요성을 짚었다. 또한 “경남의 기계·부품 산업은 아세안 시장에서 충분한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며, “KOTRA와 협력해 기업들이 현지 진출 과정에서 겪는 애로를 해소하고 수출 확대의 교두보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주봉한(김해5, 국민의힘) 의원은 “창원 방산업체의 동남아 진출 가능성과 ESG경영 적용 사례”를 질문하며, 싱가포르의 ST엔지니어링이 국방·공군력 강화와 동시에 엄격한 안전 규제를 적용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주 의원은 “경남 기업들이 동남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려면 현지 파트너십이 중요하다”며, “무역관의 맞춤형 컨설팅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시장 개척 성과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위원회는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를 방문하여 △스마트 모빌리티 △친환경 생산 △AI기반 제조기술이 융합된 미래형 생산시스템을 시찰했다.
혁신센터는 연간 3만 대 전기차 생산과 연구개발·테스트베드·고객 체험이 통합된 복합형 스마트공장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탄소 배출 최소화, 에너지 최적화, 데이터 기반 생산관리 체계가 적용된 ESG 경영 현장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싱가포르 정부가 조성 중인 주롱 혁신지구(Jurong Innovation District) 내에 위치해, 공공·민간·학계 협업 기반의 산업 생태계 모델을 직접 확인함으로써, 경남 제조업의 탄소중립 전환, 혁신기술 도입, 산업구조 전환에 필요한 실질적 시사점을 도출했다.
권혁준(양산4, 국민의힘) 의원은 “연구개발·생산·물류·고객 체험이 결합된 혁신형 스마트공장은 경남 제조업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보여주었다”며, “탄소중립 전략과 제조혁신 추진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권원만(의령,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살펴본 친환경 생산과 AI 기반 제조혁신 사례는 경남 제조업 전반의 탄소중립 전환과 경쟁력 강화에 중요한 시사점을 주었다”며, “경남이 미래형 산업 생태계를 선도할 수 있도록 도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준(창원4, 국민의힘) 의원은 “제조업 기반이 강한 창원에 스마트 물류·AI 제조 혁신모델을 접목한다면 지역 산업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이번 연수를 계기로 창원산단의 미래형 전환 전략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허동원(고성2, 국민의힘) 위원장은 “KOTRA 싱가포르 무역관에서는 경남 기업의 아세안 시장 진출 전략을 구체적으로 모색할 수 있었고, 현대자동차 글로벌 혁신센터에서는 탄소중립과 스마트 제조혁신의 미래 방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두 곳에서 얻은 시사점을 도정 정책에 적극 반영해 경남 제조업의 구조 전환과 기업 해외 진출 지원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허 위원장은 또 “경남이 추진 중인 SMR(소형모듈원전)분야에서 싱가포르와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며, “청년과 미래세대를 위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꼈다”고 덧붙였다.
한편, 경제환경위원회는 앞서 싱가포르 공무국외연수 1‧2일차 일정으로 △URA시티 갤러리 △마리나 베라지 △지속가능갤러리를 방문해 기후적응 및 수자원 관리 분야의 사례를 확인했으며, 이를 포함한 전체 연수 성과를 토대로 경남형 환경·물·기후 정책과 제조업·수출 전략에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