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안성시가 ‘지속가능한 안성’을 위한 중장기 정책 비전을 공개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9월 9일(화) 오전 안성시 평생학습관에서 열린 언론브리핑에서 국정과제와 연계한 시정 전략, 산업 유치 계획, 민생안정 정책, 문화도시 기반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안성은 이제 대한민국 국정과제의 한 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정과제 연계, ‘9대 전략 55개 과제’로 구체화
김 시장은 윤석열 정부의 123개 국정과제 중 안성시가 함께할 수 있는 과제를 선별해, 지역에 맞는 실행전략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안성시는, 반도체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미래 모빌리티 혁신도시, R&D 기반 산업 육성, 신재생에너지 확대 등 9대 전략과 55개 과제를 마련했다.
“12.3 이후 대한민국은 급변하고 있으며, 이제 지방정부도 국정과제에 발맞춰야 한다. 안성의 시정 방향도 국가와 경기도 정책 안에서 재조정해야 한다.”
반도체·RE100 전략산업으로…“미래성장 동력 확보”
안성시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특화단지를 포함한 전략산업을 본격화하며, 산업경제의 체질 개선을 꾀하고 있다. 특히 RE100(재생에너지 100%)을 통한 친환경 산업 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싣는다.
삼성전자·하이닉스 등 주요 기업의 협력 가능성과 수도권 입지의 장점을 살려, 안성을 ‘RE100 선도 지역’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반도체 허브도시로 도약하고, RE100 같은 미래산업을 통해 수도권 내 지속가능한 산업 도시로 성장할 것.”
생활 밀착형 민생 정책…“지역화폐·주거·교통까지”
민생안정 정책도 강화된다. 김 시장은 지역화폐 인센티브 강화, 공공주택 공공관리제 확대, 원도심 노후주택 개선사업 등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또한 안전한 교통환경, 여성안심특구, 청년문화공간 조성 등 생활 기반 인프라 확충도 지속 중이다.
교통망 재정비와 관련해선 철도 재추진 의지도 밝혔다. “경제성만으로 예비타당성 조사를 결정하는 구조에 문제”라며, “철도요금 부담, 민자사업의 한계, GTX요금 체계 등을 포함해 국가 차원의 재평가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농업과 농촌, 지속가능성 강화 방점
가뭄 및 기후위기에 대응한 농업용수 대안마련과 농촌협약사업 확대도 중요한 의제로 제시됐다. 김 시장은 청년농부 안정적 수입 보장과 농촌 정주 여건 개선 등 농업의 지속가능성 확보에 시의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문화예술도시 안성…바우덕이축제 글로벌화 추진
오는 10월 9~11일 열리는 ‘안성남사당 바우덕이축제’는 15년 만에 축제장 구성을 개편하며 새롭게 단장한다.
김 시장은 “남사당 바우덕이테마파크 중심의 공간 재편을 통해 공간 효율성을 높이고, 객석 1,500석 규모의 메인 무대, 먹거리 마당, 셔틀버스 운영 등 관람객 편의를 강화했다”고 말했다.
축제는 ‘글로벌 문화예술축제’로의 성장을 목표로 하며, 전통문화산업진흥원 설립, 안성향교의 유네스코 등재 추진 등과 연계해 문화예술도시로의 정체성을 구축할 방침이다.
정치 논란도 정면 대응…“특혜의혹, 무리한 감사 많았다”
최근 논란이 된 서안성스포츠센터 관련 감사 이슈에 대해 김 시장은 “60차례 넘게 감사를 받았고, 본인도 감사원에 4번 다녀왔다”며 “무리한 감사가 많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공무원들이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때마다 감사를 우려하며 움츠러들고 있다”며, 지방자치 30주년을 맞아 자율성과 책임성의 균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약 폐기·변경에 대한 입장…“재정 현실 고려한 결정”
김 시장은 일부 공약이 폐기 또는 변경된 것에 대해 시민들과의 ‘공감토크’를 통해 설명해왔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쌍용아파트 앞 인도 미설치 건이나 치매요양센터 공약 폐기는 행정적·재정적 여건으로 인해 장기과제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모든 공약을 100% 실현하기는 어렵지만, 공감토크 등을 통해 시민과 함께 조정해왔다.”
“유종의 미 거둘 것…공약 마무리 집중”
브리핑 말미에 김 시장은 남은 임기 동안 마무리해야 할 역점사업으로 RE100 기반 산업, 문화관광재단 설립, 문화도시 200억 원 사업, 공공의료대학 설립(한경국립대) 등을 꼽았다.
“정권이 바뀌면 다시 시작해야 한다. 결국 일은 시민과 공무원이 함께 하는 것. 마지막까지 흔들림 없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