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기도 고양시의 교통 인프라 불균형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 오준환 의원(국민의힘, 고양9)은 최근 열린 제38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을 통해, 3기 신도시 고양 창릉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의 핵심 사업인 고양은평선 광역철도의 식사동 연장 필요성을 강하게 제기했다.

오 의원은 “식사동은 고양시 44개 동 중 인구 4만 명으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지만, 철도망이 전혀 없어 '식사섬'이라는 오명을 안고 있다”며, “이처럼 인구 밀도가 높은 지역이 광역교통 체계에서 완전히 소외된 현실은 대도시 고양의 위상에 걸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고양은평선은 창릉지구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서울 6호선 새절역에서 출발해 향동지구, GTX-A 창릉역, 능곡, 3호선 화정역, 고양시청까지 약 15km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총 8개 정거장과 1개의 차량기지를 포함하며, 총사업비는 약 1조 7,000억 원 이상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현재 추진 중인 고양은평선은 차량기지를 기준으로 식사동과 불과 2km 남짓 떨어져 있어, 소폭의 노선 연장만으로도 식사동까지 철도망이 확장 가능하다. 이에 대해 오 의원은 "기술적으로 큰 장벽이 없고, 예산 측면에서도 효율적일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연장 추진을 위한 행정적·정책적 결단을 촉구했다.
또한 식사동 인구 외에도, 풍동2지구 도시개발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인구 유입이 가속화되고 있다. 현재 풍동2지구는 총 계획인구 13,150명 중 7,369명의 입주가 시작됐으며, 3블록(2,479명), 4블록(3,302명) 입주도 예정돼 있어, 식사동 일대의 총 생활 인구는 5만 명 이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오 의원은 “이 같은 인구 구조와 향후 교통 수요를 감안할 때, 고양은평선의 식사동 연장은 단순한 지역 민원이 아니라, 대도시 고양의 균형 발전과 시민 편의 증진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국토교통부, 고양시가 함께 협력해 대도시에 걸맞은 교통 인프라 확충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고양은평선 광역철도 사업은 지난 2023년 하반기 기본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2024년 말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승인을 받은 상태다. 현재 실시설계 및 착공 준비 단계에 있으며, 식사동 연장을 포함한 추가 노선 조정 여부는 향후 정책적 판단과 예산 확보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식사섬’ 해소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오준환 의원의 제안이, 고양시 교통 정책에 어떤 변화의 불씨를 지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