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SNS를 통해 밝힌 이 한 문장은, 기후 위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던지는 강력한 경고이자 다짐처럼 들린다. 급변하는 날씨 속에서, 이제 기상 예보는 절대적인 기준이 아니라 참고 지표에 불과하다.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지금, 문제는 ‘예측의 정확성’이 아니라 ‘대응의 속도와 수준’에 있다.

실제로 9월 6일, 경기도 전역에서는 예보를 뛰어넘는 갑작스러운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처럼 지역별·시간대별로 급변하는 날씨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에 경기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 가동을 예정 시간보다 3시간 앞당겨, 빠르게 현장 대응에 나섰다.
이 같은 결정은 단순한 행정 조치가 아니다. ‘선제적 대응’이라는 키워드를 중심에 둔 정책 리더십의 발현이다. 기후 위기 대응에서 중요한 것은 ‘맞췄느냐 틀렸느냐’가 아니라,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도 어떻게 반응하느냐’이다. 결국 시민 안전을 지키는 마지막 방어선은, 과감하고 빠른 판단에서 비롯된다.
김 지사는 “예측이 어려운 이상기후 속에서는 대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하며, 재난 대비에 있어 과한 조치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단지 경기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중앙정부와 다른 지자체, 나아가 우리 사회 전체가 귀 기울여야 할 메시지다.
기상이변은 이제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집중호우와 폭염, 돌풍, 국지성 폭우는 점점 더 잦아지고, 그 파괴력은 상상을 넘어선다. 그 어느 때보다 ‘선제적 대응’이 필요한 이유다. 재난은 기다려주지 않는다. 우리가 먼저 움직이지 않으면,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의 생명과 재산 피해로 돌아올 것이다.
김동연 지사의 판단처럼, 이제는 ‘예보를 보고 움직이는 시대’에서 ‘움직이면서 대비하는 시대’로 바뀌어야 한다.
늦지 않게, 과감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사람을 중심에 두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