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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전 동구에 자리잡은 ‘일자리경제진흥원’, 지역 균형발전의 전략적 전환점 되나

원도심 경제 재도약 기대…균형발전, 이제는 ‘실행력’이 중요

【대전=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대전 동구에 새로운 활기가 돌고 있다. 지난 5일,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동구 대전지식산업센터로 이전 개원하며 지역 균형발전을 위한 본격적인 ‘전환점’이 마련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단순한 기관 이전이 아닌, 원도심 중심 경제 생태계 재편의 신호탄이라는 것이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그동안 중구에 위치해 있었으나, 지속적인 원도심 공동화 현상과 지역 간 격차 심화 문제 해결을 위한 전략적 판단으로 동구 이전을 결정했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개원식에서 “이번 이전은 원도심에 실질적 경제 활력을 불어넣을 계기가 될 것이며, 지역 간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책적 도전”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물리적 재배치가 아닌, 지역균형발전 전략의 실천 단계라는 점에서 주목받는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은, 일자리 창출, 청년·중장년 일자리 지원, 소상공인·창업 지원 등 실질적인 경제정책 실행기관으로, 지역경제의 방향을 실질적으로 좌우할 수 있는 핵심 기관이다.

 

이전한 지식산업센터는 대전신용보증재단, 대전테크노파크 등 유관기관과 집적화되어 있어 향후 기관 간 협업 및 정책 시너지 창출이 기대된다. 특히 창업기업이나 소상공인은 한 공간에서 원스톱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한때 쇠퇴하던 원도심 경제권은 진흥원 이전과 함께 지역 상권 회복 및 유동 인구 증가라는 실질적 변화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진흥원 관계자에 따르면, “직원 상주, 방문객 증가 등으로 동구 원도심 지역에 소비 기반이 형성될 것”이라며 “청년 창업과 연계한 소규모 상권 재편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이는 단지 행정기관 하나가 이전한 데 그치지 않고, 사람과 자본의 흐름을 바꾸는 구조적 변화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이제는 말이 아닌 ‘입지’로 보여주는 정책 실현이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한다. 대전시는 그간 ‘경제특구 조성’, ‘균형발전 로드맵’ 등을 통해 지역 간 격차 해소에 힘써왔지만, 이번 진흥원 이전은 실제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첫 결과물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

 

시의회 또한 적극 지원 의사를 밝혔다. 조원휘 의장은 “대전시의회는 모든 경제정책이 시민 중심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시정 견제와 지원에 힘쓸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의 현장에서 발 빠르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이전은 분명 긍정적 신호지만, 지속 가능한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공공기관 추가 분산, 지역 맞춤형 경제 정책, 교통·인프라 개선 등 후속 정책 설계와 실행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특히 동구는 상대적으로 인구 감소와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으로, 진흥원 이전이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결고리를 만드는 것이 과제다.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의 동구 이전은 대전시 균형발전 정책의 상징적 출발점이자, 원도심 경제를 살리기 위한 전략적·현실적인 선택이다.

 

대전은 지금, 경제의 축을 다시 짜고 있다. 도심 중심에서 벗어나 균형 있는 발전의 틀을 만들고자 하는 시도, 그 전환점에 대전일자리경제진흥원이 있다.

 

"도시는 균형 있게 성장할 때, 시민의 삶도 함께 성장한다."
이번 이전이 그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