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성남문화재단(대표 윤정국)이 운영하는 성남아트리움이 오는 9월부터 12월까지 클래식을 주제로 한 고품격 문화예술 강좌 ‘2025 문화예술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이번 아카데미는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공연장이라는 특수 공간을 활용한 ‘현장형·몰입형 체험 강의’로 구성돼 눈길을 끈다.
‘2025 문화예술 아카데미’는 관객이 음악을 ‘듣는’ 것을 넘어, 직접 악기와 연주자의 숨결을 느끼고 작곡가의 삶을 공감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일상 속에서 클래식을 보다 가깝고 생생하게 접할 수 있도록 돕는 이번 프로그램은, 기존의 추상적인 이론 중심 강의와는 전혀 다른 접근을 시도한다.
대표 강의 중 하나인 《더 클래식: 12개의 악기, 울림으로 전하는 이야기》는 피아니스트이자 음악 해설가인 김용진이 진행을 맡는다. 이 강좌는 클래식 음악에 자주 등장하는 악기들의 구조, 음색, 연주 방식 등을 직접 무대 위에서 소개하며, 현장에서 실제 연주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예를 들어, 강의 첫 주에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의 음색 차이를 실연으로 비교하고, 3주 차에는 금관악기와 목관악기의 구조를 분해·설명하며 직접 소리를 체험하는 시간이 마련된다. 강의 후반부에는 실제 앙상블 연주도 시연되어 수강생들이 공연을 해설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용진 강사는 “악기의 소리를 직접 보고 듣고 느끼는 체험은 클래식에 대한 진입 장벽을 확 낮춰준다”며, “클래식에 익숙하지 않은 시민들도 충분히 몰입하고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수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음악과 인물의 이야기로 떠나는 몰입형 여행… "위대한 작곡가 열전"
또 다른 인기 강좌 《위대한 작곡가 열전》은 클래식 전문 해설가로 유명한 장일범 음악평론가가 진행한다. 총 8주간 베토벤, 쇼팽, 브람스 등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과 음악적 배경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풀어내며, 희귀 영상과 오리지널 연주 음원을 활용해 수강생의 몰입을 극대화한다.
특히, 단순 해설에 그치지 않고 각 작곡가의 결정적 순간에 탄생한 작품들을 현장에서 감상하고, 시대적 맥락과 개인적 감정이 어떻게 음악에 반영됐는지 생생하게 해설한다. 수강생들은 매 강의가 하나의 공연을 보는 듯한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파일럿 강의에 참여한 한 시민은 “쇼팽이 유럽 망명 중 겪은 외로움을 설명한 뒤, ‘즉흥환상곡’을 듣는데 눈물이 났다”며 “음악과 인물이 맞닿는 순간을 직접 느낄 수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정국 성남문화재단 대표는 “이번 문화예술 아카데미는 단순한 음악 교육을 넘어, 시민들이 음악을 통해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며 일상에 새 활력을 얻는 체험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성남아트리움이 시민의 예술 감수성을 키우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5 문화예술 아카데미’는 9월 초부터 성남아트리움에서 본격적으로 운영되며, 수강 신청은 성남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접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