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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케데헌 실사판?’ 의정부지에서 만나는 북청사자놀음…서울시 전통 무예 시연 재개

행사 전후 활쏘기·검술·봉술 등 관람객 체험 프로그램과 포토존도 운영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서울시가 광화문 앞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오는 9월 6일부터 10월까지, 매주 토·일 오후 3:20~4:30 전통무예 시연행사를 펼친다.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 ‘의정부(議政府)’가 자리했던 곳으로 역사적 공간에서 전통 무예의 진수를 선보인다.

 

의정부지는 조선시대 정무를 총괄했던 최고 기구 ‘의정부’가 자리했던 장소로, 2024년 11,300㎡ 규모의 ‘열린 역사광장’으로 변신했다.

 

의정부지 전통무예 시연 행사는 지난 5월 처음 선보인 후 광화문 일대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에게 이색적인 볼거리를 선사하며 큰 호응을 얻었다. 5~6월 17회 행사에 약 1만 명의 관객이 모이며 도심 속 전통문화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특히 경복궁과 현대적 고층빌딩 사이에서 펼쳐지는 역동적인 무예 시연은 과거와 현재가 만나는 서울만의 특별한 문화 체험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혹서기 휴장을 마치고 재개되는 9월 6일 행사는 오후 2시 20분부터 4시까지 진행되며 국가무형유산 제15호 ‘북청사자놀음’과 9가지 전통 무예 시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최근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킨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 속 ‘더피’를 연상시키는 북청 사자의 익살스러운 몸짓이 어린이는 물론 어른들까지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북청사자놀음은 의정부지에서 시작해 광화문광장을 지나 다시 의정부지로돌아오는 길놀이부터 본무대 사자공연, 시민 참여 뒷풀이까지 이어진다. 액운을 쫓고 안녕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위풍당당하면서도 익살스러운 사자들과 기념촬영도 즐길 수 있다.

 

전통무예 시연에서는 여검사의 우아하면서도 강인한 검무를 시작으로 ▴기창 ▴곤봉 ▴본국검 ▴등패 ▴월도 ▴쌍검 ▴당파 ▴교전 ▴조선세법 등이 차례로 펼쳐진다. 특히 화려한 쌍검 연무와 관우의 청룡언월도를 연상시키는 ‘월도 시범’은 전설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감동을 선사한다.

 

행사 전후로 펼쳐지는 관객 체험프로그램도 풍성하다. 활쏘기, 봉술, 검술 등 다양한 무예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고, 무예복을 입은 출연자들과의 포토타임도 마련된다. 체험 프로그램은 서울문화포털 누리집(culture.seoul.go.kr)에서 사전 예약하거나, 현장에서 접수하면 된다.

 

의정부지 전통무예 행사는 우천시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수 있다. 행사 진행 여부는 네이버 카페 및 서울문화포털, 서울시 문화본부 인스타그램 등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서울시는 이번 무예행사 외에도 봉산탈춤(10월 3~5일), 한복문화행사(10월 21일)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의정부지를 서울의 대표 문화 명소로 육성할 계획이다.

 

경자인 서울시 문화유산활용과장은 “야외 활동하기 좋아지는 가을을 맞아 의정부지 전통무예 시연행사를 재개하게 됐다. 온 가족이 전통의 흥취를 느끼며 우리 문화를 더 가깝게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의정부지를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심 속 문화명소로 계속해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