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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의 길을 걷다, 미래를 보다

‘2025 대전 영시축제’… 원도심에서 피어나는 세계도시의 꿈

200만 인파, 55억 원 규모 예산, 글로벌 유튜버 초청—대전이 문화와 청년, 그리고 도시 재생을 하나로 엮은 대형 축제 ‘2025 대전 영시축제’로 뜨겁게 달아오른다.

 

 

중앙로에서 원도심까지, 장년층의 삶과 청년의 꿈이 공존하는 거리에서, 대전은 도시의 미래를 실험하고 있다.

 

“사람이 길이 되고, 축제가 도시가 된다”

2025 대전 영시축제는 단순한 지역 이벤트가 아니다. 경제활성화와 도시브랜딩을 목표로 기획된 대전의 핵심 문화 프로젝트다. 원도심 41개 공간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문화행사와 투어, 체험, 탐방 프로그램은 침체됐던 지역 상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올해 축제는 중앙로를 청년문화의 중심로로 재구성하고, 장노년층의 일상이 남아 있는 원도심과 상생 구조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품고 있다. 이는 마치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이 도시 전체를 무대로 삼아 문화도시로 재탄생한 것과도 흡사하다.

 

세계 속의 대전… ‘글로벌 축제’로 도약

이번 축제의 또 다른 특징은 바로 세계 유튜버 초청을 통한 글로벌 확산 전략이다. 다국적 크리에이터들이 대전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제작하며, 도시를 전 세계에 알리는 창구가 된다.

 

이를 위해 시는 종합안내소 통역사, 다문화 외국인 통합지원센터 등 외국인을 위한 통역 및 안내 인프라를 전면 배치한다. 각 행사장에는 다국어 안내 시스템도 마련돼, 외국인도 편안히 대전을 누빌 수 있도록 배려했다.

 

️ 도시와 청년, 미래를 위한 투자

시가 책정한 총 예산은 약 55억 8천만 원(행사비 47억 8천만 원 + 교통/관광공사 협력 예산 포함)에 달하며, 홍보 예산만 7,400만 원이 투입된다. 단순히 축제에만 머무르지 않고, 대전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기 위한 과감한 투자인 셈이다.

 

특히 ‘빵지순례’, ‘중앙시장 투어’, ‘한의학거리 체험’ 등 지역 특화 콘텐츠를 강화함으로써, 지역 상인과의 상생을 모색하고 꿀잼도시 잼잼도시라는 도시 브랜드를 구체화하고 있다.

 

“불편은 최소로, 즐거움은 최대로”

무더운 여름 축제 속에서도 관람객의 편의를 고려한 대책도 눈에 띈다.

 

지하철은 새벽 1시까지 연장 운행

AI 기반 실시간 인파 분석 시스템 가동

30곳의 폭염쉼터 마련

꿈돌이 순환열차로 구간 이동 지원

노점상 단속 및 거리 질서 유지

 

모든 시민과 방문객이 ‘불편은 최소화, 경험은 극대화’ 할 수 있도록 꼼꼼하게 준비되고 있다.

 

대전 영시축제는 단순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다. “발자국이 쌓이면 길이 됩니다”라는 슬로건처럼, 이 축제는 도시의 길을 바꾸는 실험이자, 청년과 세계를 향한 대전의 응답이다.

 

2024년, 대전은 브랜드 및 숙박 검색 순위 1위를 기록했다. 2025년은 그 관심을 실제 방문으로 전환하는 해가 될 것이다.

 

사람이 모이고, 상권이 살아나고, 도시는 이야기로 채워진다. 그 중심에 바로 ‘영시축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