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매년 줄어드는 쌀 소비. 한국인의 밥상이 점점 쌀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현실은 더 이상 낯설지 않다. 그러나 그 ‘쌀’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단순한 주식에서 벗어나 산업과 콘텐츠로 확장되는 국산쌀의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가 열린다. 바로 ‘2025 우리쌀·우리술 K-라이스페스타’다.
오는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쌀의 위기를 넘어 가능성을 말한다. 농협경제지주가 주최하고 농림축산식품부가 후원하는 이 행사는, 국산쌀로 만든 술과 가공식품을 한자리에 모아 평가하고, 소비자와 시장을 직접 연결한다.
올해는 출품 부문을 7개로 확대하고, 총 2억 5,900만 원 규모의 시상금을 배정했다. 이는 단순한 품평회 이상의 의미다. 쌀로 제품을 만들고, 시장성과 브랜드 가치를 가진 우수한 콘텐츠로 키우겠다는 분명한 방향성이다.
K-라이스페스타가 중요한 이유는 쌀의 산업화다. 밥 외에도 쌀은 술이 되고, 간편식이 되고, 기능식품이 된다. 특히 전통주는 청년층의 프리미엄 소비 트렌드에 부합하며 새로운 시장을 열고 있고, 쌀가공식품은 HMR·간편식의 핵심 재료로 진화하고 있다. 그 가능성을 체계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이 품평회의 진짜 의도다.
소비자 참여형 체험행사, 쿠킹쇼, 토크콘서트 등이 함께 열리는 이번 행사는 단순히 B2B(기업간 거래)에서 끝나는 전시가 아니다. B2C, 더 나아가 쌀 소비문화 확산이라는 공공 캠페인으로까지 기능한다. 출품 조건 역시 국산쌀 사용 비율 10% 이상이라는 점에서, 국산쌀 유통을 실질적으로 견인할 정책성과를 지닌다.
쌀은 줄어드는 게 아니라, 방식이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 변화를 수용하고 기회를 만드는 것이 곧 정책이고 산업이며 문화다.
‘2025 K-라이스페스타’는 그런 의미에서 우리쌀 산업의 ‘전환점’이자, 우리쌀 르네상스를 여는 상징적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