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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이 생명을 지킨다”… 여주 파크골프장 조기 개장, 혹서기 온열질환 예방 효과 기대

안전관리 인력 보강·출발지점 확대… 혼잡도 줄이고 대응력 높여
30분 앞당긴 개장, 체감기온 3~5도 낮출 수 있어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여름철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주도시공사가 오는 7월 16일부터 파크골프장의 입장시간을 기존 오전 7시에서 6시 30분으로 30분 앞당기는 조치를 단행했다. 겉보기엔 작아 보일 수 있는 이 변화가, 실제로는 시민 건강과 생명 보호에 상당한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조치는 특히 고령 이용자가 많은 파크골프장의 특성을 반영한 결정이다. 파크골프는 비교적 강도가 낮은 운동이지만, 라운딩 시간이 길고 장시간 야외에 노출되는 특성상 고온 다습한 환경에서는 고위험 활동으로 분류된다. 특히 오전 9시 이후부터는 지표면 기온이 급상승하며, 이 시간대에 운동을 지속할 경우 열사병이나 탈수, 실신 등 온열질환의 위험이 현저히 높아진다.

 

실제로 기상청과 보건당국의 자료에 따르면, 오전 6시대와 7시대의 체감기온은 평균적으로 3도에서 5도 가까이 차이가 난다. 특히 열대야가 이어지는 날에도 일출 직후인 오전 6시 전후는 하루 중 가장 기온이 낮은 시간대에 해당한다. 개장 시간을 30분 앞당긴다는 것은, 시민들이 더운 오전 9시 전후의 시간대를 피해 라운딩을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셈이다.

 

이러한 시간 조정은 단순히 편의를 넘어서 직접적인 건강 보호 조치로 이어질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고령자의 경우 체온 조절 능력이 떨어져 고온 환경에 민감하다”며, “야외 활동은 오전 11시 이전, 가능하면 오전 7시 이전에 마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여주도시공사는 이번 조치에 더해, 출발지점을 기존 2곳에서 4곳으로 늘려 이용자 밀집을 줄이고 대기시간을 분산시키기로 했다. 더불어 공사 본부 팀장급 직원들이 조기 출근해 현장에 상주함으로써, 갑작스러운 온열증상 발생 시 즉각 대처할 수 있는 대응체계도 구축된다.

 

이는 단순히 ‘일찍 연다’는 차원을 넘어, 조기개장을 둘러싼 안전 인프라 전반을 재정비한 선제적 대응으로 볼 수 있다.

 

여주도시공사 임명진 사장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폭염 대응에 나선다”며, “기후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선제적 안전관리체계를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는 2025년 9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시행되며,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모범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파크골프장 개장시간의 단 30분 차이, 그 작지만 결정적인 변화가 폭염 속 시민 건강을 지키는 실질적 방패막이 되어줄 수 있음을 이번 조치가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