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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수구민, ‘지반침하’ 의심 신속 신고로 인명피해 막아

일상 속 신고정신이 대형사고를 막았다

【인천=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인천 연수구에서 최근 발생한 지반침하 사고를 신속한 신고로 막은 구민의 시민의식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4시 36분경,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컨벤시아대로 274번길 인근 도로를 지나던 박수빈 씨(48, 송도동)는 갑작스러운 도로의 이상 움직임을 감지하고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박 씨는 “신호대기 중 땅이 움푹 꺼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며, “불길한 예감이 들어 바로 차량을 옮긴 뒤 경찰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 신고는 단순한 제보를 넘어, 향후 발생할 수 있었던 대형 인명피해를 미연에 방지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실제로 구청 관계자들이 신고 접수 9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즉시 도로를 통제했고, 약 40여 분 후인 오후 5시 20분께 지름 4.5m, 깊이 2m 규모의 지반침하가 발생했다.

 

이날의 대응은 평범한 주민의 예리한 관찰력과 적극적인 신고정신, 그리고 관할 기관의 신속한 협업이 만든 ‘선제적 대응’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이재호 연수구청장은 18일 박수빈 씨를 직접 구청장실로 초청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 구청장은 “주변 상황을 예사롭게 넘기지 않고 적극적으로 신고해준 덕분에 대형 사고를 막을 수 있었다”며, “연수구를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이 구청장은 “예측하기 어려운 지반침하 사고는 주민의 생명과 직결된다”며, “인천시에 전담 조직 운영과 전문 장비 및 인력 확충을 적극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수빈 씨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라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주민이 안심하고 다닐 수 있는 안전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수구는 이번 지반침하 사고를 계기로 지역 주민들의 신고의식을 높이고, 평소 이상 징후를 놓치지 않는 ‘생활 속 안전문화’ 확산에도 더욱 주력할 방침이다.

 

이번 사례는 작은 관심과 책임감 있는 행동이 사회 전체의 안전망을 지키는 강력한 힘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남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