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광주=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광주 도시철도 2호선 공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시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직접 현장에 나섰다. 강 시장은 9일 오후 서구 금호지구입구사거리 인근 건설 현장을 방문해 공사 지연 원인을 점검하고,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30일 특단 대책’을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현재 도시철도 2호선 공사 구간에서는 예상치 못한 거대한 암반과 다수의 지장물이 발견돼 공사 일정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특히 금호지구 일대는 설계도와 다른 지하매설물이 대거 확인되며 복공판과 인접도로 간 단차(높이 차이)가 심해 운전자와 보행자 불편이 컸던 지역이다.

강 시장은 “공사 지연으로 인해 불편을 겪는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송구하다”며 “공사가 늦어지고 있지만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불편 해소 대책부터 신속히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광주시는 4개 실·본부와 9개 부서가 참여하는 ‘시민불편 신속대응 도시철도 전담팀(TF)’을 구성하고, 금호지구와 광주교대~서방사거리, 회재로, 조선대 인근 등 4개 구간에 우선적으로 도로 덧씌우기 포장을 추진한다. 이는 복공판과 도로 간 단차를 줄여 운전자 통행 불편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야간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상무중학교~운천저수지 구간 공사 현장을 살펴보며 인근 상가를 방문, 민원 상황을 직접 청취했다. 그는 “상인들과 시민들의 고충을 줄이기 위해 야간작업과 소음저감 대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연일 이어지는 폭염 상황에 대응해 건설현장 근로자 안전관리 실태도 점검했다. 강 시장은 폭염 대응 매뉴얼 이행 여부, 생수 및 그늘막 비치, 냉방이 가능한 휴게공간 확보 등 온열질환 예방 조치를 확인하고 “시민과 현장 근로자의 안전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광주시는 향후 폭염특보에 대비해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강화하고, 사회적·직업적 취약계층 등 폭염 민감대상자 15개 유형을 지정해 맞춤형 보호 대책을 시행할 방침이다.

강 시장은 “도시철도 2호선은 광주의 미래를 위한 중대한 사업인 만큼, 시민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불편은 최소화하겠다”며 “앞으로도 현장을 중심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