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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정책으로 본 오산 3년… 성공과 한계, 그 교차점에 선 도시

GTX 연장부터 반도체 특화도시까지… 성공 사례 주목
AI시티·역세권 개발 지연 등 실효성 논란은 여전

【오산=경기뉴스원/경기뉴스1】이권재 오산시장이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대규모 도시개발, 교통망 확충, 복지 인프라 강화 등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며 ‘미래도시 오산’ 구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일부 분야에서는 눈에 띄는 성과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은 계획 단계에 머무르거나 실행에 속도를 내지 못해 시민 체감도가 낮은 분야도 존재한다.

 

 

▷ GTX-C 노선 오산 연장, 현실화 물꼬 터

수도권 광역교통망 확충의 핵심으로 꼽힌 GTX-C 노선 오산 연장이 본궤도에 올랐다. 오산시는 이에 더해 KTX 오산역 정차도시철도 트램 건설 구상까지 잇따라 추진하며 철도 교통망의 다각화를 시도하고 있다. 수도권 접근성을 높이는 교통망 확장은 지역 경쟁력 강화의 밑거름으로 평가된다.

 

▷ 세교3지구 개발 확정, 자족도시 기반 구축

국토교통부의 공공주택지구 지정으로 세교3지구 개발(131만 평, 약 3만 세대)이 확정되면서 ‘인구 50만 자족형 커넥트시티’ 실현이 가시권에 들어섰다. 단순한 주거지 확장이 아닌, 산업·문화·일자리가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복합자족도시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반도체 특화도시 조성, 글로벌 기업 유치

오산시는 북오산 일대를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램리서치, 이데미츠 등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과의 협업은 산업도시로서의 전환 가능성을 열었다. R&D센터, 테크노밸리 조성 구상도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 문화·복지 인프라 확충으로 시민 체감도↑

도심형 물놀이장(8곳), 파크골프장, 오색둘레길, 황뜻길 등 다양한 여가시설 조성과 함께, 출산지원금, 청소년 영어교육비, 청년 장학금 등 생애주기 맞춤형 복지 정책이 안착 단계에 들어섰다. 실생활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라는 점에서 시민 만족도가 높은 분야다.

 

▷ 오산천 재생, 도시 경관 개선 효과

오산천의 야간 경관조명과 교량 미화, 사계절 조경 조성 등은 도시미관 개선은 물론, 도시 이미지 제고와 시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더불어 도시 진입부 경관조명 확충도 이어지며 도시브랜드 이미지 상승에도 긍정적 효과를 내고 있다.

 

▷ 계성제지 부지 역세권 개발 지연

오산역세권 핵심 개발지로 주목받았던 (구)계성제지 부지는 민간참여 저조, 수익성 논란 등으로 10년 넘게 개발이 지연되고 있다. 이권재 시장은 복합개발 계획을 추진 중이나, 아직까지는 시민 체감 성과가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 운암뜰 AI시티, 실현 가능성 불투명

운암뜰 AI시티는 야심찬 도시혁신 프로젝트로 시작됐지만, 아직 초기 승인단계에 머물러 있으며, 민간 투자유치도 난항을 겪고 있다. 청년문화거리, MICE 산업 공간 구상은 좋지만, 실질 추진력 확보가 시급하다는 의견이 많다.

 

▷ 하수처리 문제… 화성시와 갈등 지속

화성시의 하수처리를 위탁받고 있는 오산시는 처리단가 문제와 처리량 초과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다. 오산시민의 환경·건강권이 직결되는 사안인 만큼 조속한 합의와 기반 확충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교통정책 ‘계획 의존’ 비판

GTX, 트램, 고속도로 IC 신설 등 대부분의 교통사업이 계획 단계에 머물고 있어 시민 체감이 낮다. 추진 의지는 높지만, 착공까지의 긴 시간과 실행력 부족이 비판을 받고 있다.

 

▷ 예산 1조 시대, 실질 수혜 논란

오산시는 예산 1조 원 시대를 맞았지만, 행정 효율성과 시민 체감 예산 집행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오산도시공사 출범 이후, 민간개발 중심의 구조에서 행정 주도권이 약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분야별 종합 평가

분야 평가 요약
도시계획 세교3지구·북오산 개발 등 뼈대는 긍정적이나, 속도와 실행력 강화 필요
교통 비전은 뚜렷하나, 추진 속도 느림… 단기 체감 효과 낮음
산업·경제 반도체 특화도시 전략은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 가능성
복지·문화 생활밀착형 정책 성과 많음, 시민 만족도 높은 편
행정역량 추진력은 있지만, 일부 사업 민간 의존도 과도, 장기화 리스크 존재

“명확한 전략, 남은 과제는 실행과 시민 체감도”

이권재 시장은 ‘오산의 100년 미래’를 위한 도시 뼈대를 세웠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의 진정한 성공은 실행력과 시민 체감도에서 완성된다.


향후 1년은 구상한 사업들이 실제로 삽을 뜨고, 눈에 보이는 성과로 이어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실행의 속도, 균형, 시민소통이 오산시의 미래를 가를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