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주민의 아이디어가 현실이 됐다. 안양시 동안구 갈산동에 조성된 ‘우리 동네 야외갤러리’가 첫 전시회를 열며,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들어가는 지역공동체 소통의 장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안양시는 18일, 갈산동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가 주도한 ‘우리 동네 야외갤러리’ 사업의 첫 전시 기념 관람 행사를 지난 16일 열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위원, 참여 작가, 동 행정복지센터 직원 등이 참석해 조성된 야외 갤러리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사업의 의미를 되새기는 현판식도 진행됐다.
이 사업은 2024년 5월 주민참여예산 제안 대회를 통해 지역 주민이 직접 제안하고 채택된 공모 사업으로, 예산 심의와 대안중학교와의 협의를 거쳐 2025년 예산 약 1,914만 원을 확보하며 본격 추진됐다. 현재는 대안중학교와 안양샘유치원 사이 담장 펜스에 야외 갤러리 공간이 조성됐다.
첫 전시로는 ‘이촌장 프로젝트’의 작품들이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지역 예술가와 주민이 협력해 갈산동의 일상, 기억, 풍경을 담은 사진을 함께 나누는 기록 작업이다. 이는 단순한 전시를 넘어, 주민 스스로 지역의 역사와 정체성을 재발견하고 공감대를 형성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사업을 제안한 송미경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 위원은 “주민과 예술가가 함께 만든 이 야외 갤러리가 지역의 감정과 정체성을 회복하는 따뜻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경희 갈산동장은 “앞으로는 관내 초·중·고등학생들과 협력해 학생 작품 전시도 확대할 예정”이라며, “예술을 매개로 주민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갈산동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우리 동네 야외갤러리’는 향후에도 지역 주민과 예술가, 청소년이 함께 만들어가는 생활 속 문화공간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주민의 작은 제안에서 출발한 이 야외 갤러리는 갈산동 골목 한복판에서 지역공동체의 이야기를 이어가는 살아 있는 소통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