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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빈손’ 대구, 무기력 대응의 원인과 시급한 대책

【대구=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2025 APEC 정상회의가 경주에서 성공적으로 개최되며 경제적 파급효과가 7조 4천억 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정작 대구시는 이번 국제 행사에서 ‘빈손’이라는 오명을 면치 못했다.

 

손한국 대구시의회 의원은 12월 15일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대구시의 무기력한 대응을 강하게 질타하며, 그 원인과 시급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략 부재와 소극행정이다.
대구시는 전담 부서나 실질적인 행사 대응 조직 없이 지하철 랩핑, SNS 이벤트 등 보여주기식 홍보에만 그쳤다. 그 결과 글로벌 CEO와 정상들의 방문 기회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고, 부산과 포항이 세일즈 외교와 연계된 축제 효과를 누리는 동안 대구는 실익을 챙기지 못했다.

 

산업 연계 부족이다.
대구의 핵심 산업인 로봇과 AI 분야와 글로벌 빅테크 CEO들의 방한 일정이 전혀 연결되지 못했다. 행사 참여 외국인과 투자자들을 유치할 전략이 없었고, 대구·경북 통합의 구호만 외쳤을 뿐 실질적 협력 체계는 작동하지 않았다.

 

권한대행 체제에 따른 안일함이다.
행정 책임자 부재를 빌미로 소극적 태도를 유지하며, 국제 행사 대응에서 적극성을 잃었다. 이는 이번 APEC에서 대구가 철저히 배제되는 결과로 이어졌다.

 

손 의원은 무엇보다 ‘포스트 APEC’ 전략 수립을 강조했다.
경주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구로 유입시킬 후속 관광 상품 개발과, 산업·투자 유치 연계 프로그램 마련이 필요하다. 또한, 대규모 국제행사 시 역할 분담과 이익 공유를 위한 구체적 협력 매뉴얼을 구축해, 이번과 같은 실패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대구시는 이번 APEC 대응 실패를 단순한 행정 실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

 

전략 부재와 소극행정의 구조적 문제를 직시하고, 체계적 대응과 산업·관광 연계를 중심으로 한 실질적 계획을 신속히 마련할 때, 대구는 국제무대에서도 더 이상 ‘빈손’이 아닌 실질적 성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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