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0일 열린 ‘2025 더불어민주당 전남 예산정책협의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자신의 정치 인생에 결정적인 전환점이 됐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1986년 대학 2학년 시절, 학보사 기자로 5.18 광주 취재를 다녀온 뒤 내 삶은 완전히 달라졌다”며 “그 이전의 정청래와 이후의 나는 다르다”고 회고했다.
당시 그는 2박 3일 동안 광주를 직접 취재하고, 전남대학교 학생들과 함께 5.18 구 묘역에서 통곡하며 울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현장에서 진실을 마주하고 나서야 그동안 내가 알고 있던 5.18은 왜곡된 것이었음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귀경 후 작성한 학보사 전면 기사에 “5월 광주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제목을 붙였다고 소개했다. 그는 “그때는 6년이 지난 시점이었지만, 지금 2025년에도 그 말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느낀다”며 “호남의 민주주의 정신은 오늘날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호남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상징이자 이정표”라며 “국가가 위기일 때 호남 민중이 앞장서서 나라를 지켰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5.18 경험을 계기로 민주주의와 정의에 대한 정치적 감수성이 형성됐다고 밝히며, “이후 정치의 길을 걷게 된 것도 그때의 울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