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김보라 안성시장이 최근 열린 ‘1인가구 공감대화’ 자리에서 중장년층 1인가구에 대한 정책적 미비점을 직접 언급하며, 향후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대화는 9월 초 저녁 시간, 안성시민들과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1인가구의 삶과 정책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당초 1시간 30분으로 예정되었던 행사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시간 넘게 이어졌다.
김 시장은 “안성시는 2025년 7월 기준 전체 가구 중 45%가 1인가구이며, 매년 2,000여 가구씩 증가하고 있다”고 말하며, 1인가구가 더 이상 소수나 예외적인 형태가 아닌, 보편적인 가구 구성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특히, 청년과 노년 1인가구에 비해 중장년층 1인가구는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점을 짚었다.
“청년은 청년정책, 노년층은 노인복지사업으로 비교적 다양한 지원이 마련돼 있지만, 중장년 1인가구에 대한 정책은 여전히 부족한 실정입니다.”
실제 현장에서 나온 의견 중에는 중장년 1인가구의 고립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여실히 드러났다. 한 참석자는 “40대 아들이 집에서 게임만 하는데, 내가 죽고 나면 누가 챙길까 걱정된다”는 말을 전하며 가정 내 돌봄 공백과 사회적 고립 문제를 호소했다.
참석자들은 정부나 기관 중심의 일방적인 정책보다, 이웃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자발적 돌봄 시스템과, 1인가구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소속감을 느낄 수 있는 온·오프라인 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김 시장은 “이제는 생애주기별 복지뿐만 아니라, 다양한 가구 형태를 고려한 행정과 정책 설계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1인가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전환과 시장, 정책, 서비스 전반의 변화가 뒤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성시는 이번 공감대화에서 나온 의견을 바탕으로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맞춤형 정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