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경기콘텐츠진흥원이 독립영화에 관객이 직접 투자자로 참여하는 ‘조각투자 모델’을 국내 최초로 본격 도입한다.
새로운 시도는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라는 이름으로 추진되며, 첫 지원작은 배우 김향기 주연의 영화 ‘한란’으로 결정됐다.
‘경기인디시네마 프로슈머 조각투자’는 기존 영화 투자 구조와 달리, 관객이 ‘프로슈머(생산참여 소비자)’로 참여해 영화 제작비 일부를 직접 조달하고, 영화 수익에 따른 성과도 공유하는 방식이다. 이는 독립영화가 마주하고 있는 재정 불안정 문제와 배급 한계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시도로 평가받는다.
이번 조각투자는 온라인 소액투자 플랫폼 ‘펀더풀’(https://funderful.kr)을 통해 진행되며, 1차 안내 이후 2차 사전공모는 오는 9월 15일 공개될 예정이다.
경기도는 이번 사업에서 SPC(특수목적법인) 설립, 플랫폼 수수료 등 초기 투자 구조 설계에 필요한 실비를 전액 지원한다. 투자자 모집부터 수익 분배까지의 전 과정을 공공과 민간이 협력해 구축하며, 참여자들은 문화 소비를 넘어 독립영화 제작 생태계의 주체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첫 지원작으로 선정된 ‘한란’(감독 하명미)은 1948년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모녀의 생존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주연을 맡은 배우 김향기는 이번 작품에서 스물여섯 해녀 엄마 역을 맡아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이 같은 조각투자 모델을 통해 독립영화 산업을 ‘대중 기반의 성장형 산업’으로 전환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강지숙 경기도 콘텐츠산업과장은 “이 사업은 도민이 단순한 관람객을 넘어 영화 산업의 실질적 참여자가 되는 기회를 제공한다”며, “독립영화의 창작 기반과 유통 생태계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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