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한국, 일본, 홍콩 3개국 경주마 총출동… 자존심·전략·혈통 싸움 속 우승컵은 누구에게?
오는 9월 7일(일), 서울 렛츠런파크에서 개최되는 ‘2025 코리아컵’(1800m)과 ‘코리아스프린트’(1200m)는 단순한 국제경주를 넘어, 한국 경마의 위상을 결정지을 분수령이 될 중요한 무대다.
해외 강호들의 출전, 국내 경주마들의 자존심 회복 도전, 브리더스컵 출전권 경쟁 등으로 풍성해진 이번 대회의 핵심 관전 포인트를 짚어본다.
‘3개국 자존심 대결’… 한국, 일본, 홍콩의 정면 승부
올해 대회에는 한국·일본·홍콩 총 3개국에서 20두가 출전한다.
코리아컵에는 일본마 3두(두라에레데·딕테이언·램제트), 홍콩마 1두(챈쳉글로리), 한국마 7두가 격돌하며
코리아스프린트에는 일본마 3두(타가노뷰티·치카파·선라이즈호크), 홍콩마 1두(셀프임프루브먼트), 한국마 9두가 출전한다.
지난 2년간 일본에 우승컵을 내준 한국은 자존심 회복이 절실하다. 한국 경마의 전략적 준비와 말산업 성장 여부를 국제적으로 입증할 기회인 만큼, 이번 대결은 단순한 경마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지닌다.
‘브리더스컵 출전권은 누구에게?’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에 미국 G1 직행 기회 부여
올해 대회는 미국 브리더스컵 챌린지 시리즈로 지정되면서 stakes가 더 커졌다.
코리아컵 우승마 브리더스컵 더트 마일(G1),, 코리아스프린트 우승마가 브리더스컵 스프린트(G1) 출전권을 얻게 된다.
즉, 이번 대회의 승자는 바로 세계 무대 진출 티켓을 거머쥐는 셈. 해외마 입장에서는 한국 경주에 참가하는 자체가 브리더스컵 진출의 전략이고, 한국마에게는 명실상부한 ‘세계 진출’의 발판이다.
‘석세스백파 vs 챈쳉글로리’… 코리아컵 최강은 누구?
코리아컵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국내 최강마 ‘석세스백파’와 홍콩 대표 ‘챈쳉글로리’의 맞대결이다.
‘석세스백파’는 국내 G2·G3를 제패하며 레이팅 116, 출전마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된 주행력과 추입력은 국제무대에서도 통할 것으로 기대된다.
홍콩의 ‘챈쳉글로리’는 해외 원정 경험과 노련한 운영 능력을 앞세워, 한국 경마장을 정복하겠다는 의지다.
‘국내 1위 vs 해외 강호’의 정면승부는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다.
‘빈체로카발로 vs 일본마’… 단거리 챔피언 경쟁
코리아스프린트에서는 한국 대표 스프린터 ‘빈체로카발로’의 성적이 최대 관심사다.
스프린터 시리즈 삼관을 달성한 그는 직선주로에서 폭발적인 스피드를 자랑하며, 1200m 국내 최고 기록(1분 11초 0)을 갖고 있다.
여기에 맞서 일본에서는 타가노뷰티, 치카파, 선라이즈호크 등 단거리 특화마들이 출전해 만만치 않은 전력을 예고한다.
특히 ‘일본의 기술력 vs 한국의 스피드’라는 구도 속에서, 단 한 순간의 판단과 체력이 결과를 가를 전망이다.
‘기수들의 전략 싸움’… 진겸·김혜선·조재로 등 국내 베테랑 총출동
이번 대회에는 국내 베테랑 기수들이 총출동, 해외 기수들과의 전략 싸움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다.
코리아컵의 ‘석세스백파’에는 진겸 기수, ‘스피드영’에는 김혜선 기수, 코리아스프린트의 ‘빈체로카발로’에는 조재로 기수, ‘디스파이트윈’에는 서승운 기수가 기승한다.
해외 원정마들은 홍콩·일본 대표 기수들이 탑승해 출발 반응, 위치 선정, 직선 주로 활용 등에서 고도의 심리전이 예상된다.
‘야간경마·무료입장·축제 분위기’… 관람객 위한 축제의 장
경주 당일인 9월 7일에는 모든 방문객 대상 무료입장이 시행되며, 렛츠런파크 서울 곳곳에서 가을 야간 축제, 현장 이벤트, 공연, 먹거리 부스가 운영된다.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열혈 팬들까지 모두를 위한 ‘경마+문화 복합 페스티벌’로 꾸며질 예정이다.
한국 경마의 위상을 시험할 이번 2025 코리아컵·코리아스프린트는 단순한 국제경주를 넘어
자존심, 전략, 혈통, 기수 기량이 총체적으로 충돌하는 ‘진검승부의 무대’다.
과연 우승컵은 한국에 남을 수 있을까, 아니면 또다시 해외 강호들의 손에 넘어갈까.
전 세계 경마 팬들의 시선이 오는 9월 7일, 서울 렛츠런파크로 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