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경기도 안성시 양성면, 들녘과 논밭이 이어지는 조용한 시골 마을에 자리한 식품 제조 기업 ㈜청양식품. 1997년 설립 이후 25년 넘게 전통 식용유와 조미식품 제조라는 한 길을 걸어온 이 기업은, 이제 연 매출 3,930억 원을 기록하는 중견 강소기업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청양식품이 주목받는 이유는 단순한 수치의 성장 때문만은 아니다. 기업의 본질이라 할 수 있는 ‘먹거리의 정직함’에 대한 집념과, 공동체를 생각하는 ‘따뜻한 손길’이 함께하기 때문이다.
장인의 손길로 만든 전통 식품
청양식품의 대표 제품은 참기름과 들기름이다. 얼핏 단순해 보이는 이 전통 식용유에 이 회사는 제조 기술력과 품질 관리 시스템을 집요하게 녹여냈다.
고온 압착이 아닌 전통 저온 착유 방식으로 고소한 향과 깊은 맛을 살리고, 국내산 원료를 활용하기 위해 충북 옥천군 등과 계약 재배도 추진한다. 안성 본사 공장뿐 아니라 여주에 제2공장을 두고 있으며, 중국 연태에도 생산 거점을 운영하는 등 국내외 시장 대응력을 높였다.
여기에 HACCP 인증을 받은 위생적인 생산 시스템과 정기적인 품질 검수 체계를 통해 소비자 신뢰를 얻고 있다. 전통 식품을 현대 시스템에 실어낸 것이다.
“고객에게 좋은 먹거리, 지역에는 따뜻한 손길”
이러한 기업 철학은 사회를 향한 나눔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21일, ㈜청양식품은 안성시에 현금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기부금은 안성시 관내 취약계층의 복지 증진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며, 지역 주민들을 위한 실질적인 생활지원에 쓰인다.
김미희 대표는 기부식에서 “청양식품은 지역의 도움 속에서 성장해온 기업”이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이익을 사회에 환원하는 따뜻한 경영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단발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과의 지속적 상생을 위한 약속이었다.
강소기업의 '정직'과 '책임'
청양식품은 현재 61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중소기업이지만, 2025년 기준으로 순이익 167억 원, 자본총계 1,648억 원이라는 놀라운 성과를 내고 있다.
이러한 성장은 전통 식품에 대한 꾸준한 기술 투자, 안정적인 원료 수급, 유통 다각화 등 내실 있는 경영의 결과다. 특히 ‘정직하게 만든 먹거리를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기본 철학은 기업의 모든 운영 원칙에 깔려 있다.
그 철학은 결국 지역 사회를 향한 책임감으로 확장됐고, 이번 기부를 계기로 더욱 뚜렷해졌다.
지속가능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다
오늘날 소비자들은 제품의 성능뿐 아니라 그 제품이 어떤 가치를 담고 만들어졌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청양식품은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품질을 넘어 지속가능한 먹거리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지역 농가와의 협력, 친환경적 원료 조달, 식품 안정성 확보, 그리고 지역 나눔까지. 이 모든 요소는 단순한 생산과 소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진정성 있는 가치를 품고 있다.
“맛있는 것보다, 정직한 것이 먼저입니다”
청양식품의 모토는 ‘맛있는 것보다, 정직한 것이 먼저’다. 이 문장은 이 기업이 무엇을 추구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식품 산업에서 신뢰는 한순간에 무너질 수 있다. 그래서 청양식품은 속이지 않고, 생략하지 않으며, 숨기지 않는다. 그리고 그 정직함을 바탕으로, 자신들이 자란 지역과 더불어 살아가는 방식을 실천하고 있다.
고소한 들기름 냄새처럼 은은하지만 확실하게 퍼지는 기업의 가치. 청양식품은 지금도 조용히, 그러나 묵묵히 우리 식탁과 지역 사회를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