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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0시축제 예산 논란…이장우 시장 “현장 반응 보면 평가 달라질 것”

【경기뉴스원/경기뉴스1】 | 2025년 8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2025 대전 0시축제’가 축제 종료 이후 예산 집행 규모를 둘러싼 논란에, 이장우 대전시장이 직접 입장을 밝히고 나섰다.

 

대전시는 이번 축제를 위해 총 42억 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본예산 29억 원에 더해, 2024년 제1차 추경을 통해 13억 원이 추가로 반영되면서 최종 편성 예산이 마련됐다. 그러나 실제 집행된 예산은 이보다 훨씬 많은 약 69억 5,0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대해 시는 47억 8천만 원으로 밝혔다.

 

이 같은 예산 초과 집행(60% 이상)에 대해 시의회 일부 의원들은 “과도한 지출이며, 예산 운용의 투명성이 부족하다”며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김민숙 시의원, 세부 지출 내역 공개

대전시의회 김미숙 의원은 이번 ‘2025 대전 0시축제’와 관련해, 실제 집행된 예산이 시가 당초 편성한 42억 원을 크게 초과해 약 69억 5,000만 원에 달했다고 지적하며, 주요 지출 내역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축제의 직접 행사 운영을 위해 46억 3,000만 원이 사용됐고,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을 위한 연계행사비로는 19억 2,000만 원이 추가로 투입됐다. 축제 홍보를 위해 집행된 예산은 9,800만 원이었으며, 국내외 자매·우호 도시의 인사들을 초청하는 데에는 1억 6,500만 원이 소요됐다.

 

또한, 도시 경관을 조성하기 위한 꽃도시 조성비로 1억 원, 자원봉사자 운영 및 지원에 3,100만 원이 각각 사용되면서, 전체 집행액은 총 69억 5,000만 원에 이르렀다.

 

김 의원은 “이는 당초 예산보다 60% 이상 증가한 수준으로, 해당 비용이 투입될 수밖에 없었던 근거와 집행 과정의 투명성을 시민에게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며, 정밀한 회계 감사와 성과 평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여기에 김 의원은, 시 산하기관의 별도 집행비, 기업 후원금, 기초단체 및 유관기관 지출, 예산 외 항목 등을 모두 합산할 경우 축제 운영 전반에 투입된 총액은 최소 120억 원, 많게는 140억 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장우 시장 “현장 가보지 않고 숫자만 보면 왜곡”

 

이에 대해 이장우 시장은 시청 브리핑을 통해 “실제 현장을 가보지 않고 숫자만 보면 잘못된 판단을 할 수 있다”며 강하게 반박했다. 그는 “전국 어디서도 보기 어려운 콘텐츠와, 시민 안전을 고려한 운영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불가피한 지출이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상인들과 시민들로부터 받은 긍정적인 반응이야말로 축제의 진정한 성과”라며, “이는 단순한 비용의 문제로 축소해서 볼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시 “정식 결산자료 및 감사 결과 공개 예정”

 

대전시는 논란이 커지자, 축제 집행 예산과 후원금, 연계 예산 등을 포함한 공식 결산자료와 감사 결과를 추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내년 축제 준비에서는 보다 정밀한 예산기획 및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단순히 예산 초과 여부를 넘어, 지방정부의 공공 문화행사 예산 운용의 투명성과 책임성, 그리고 시민 신뢰 회복의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